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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의 희망곡

정오의 희망곡

정오의 희망곡

월-금 12시 00분 방송
장르
음악 프로그램
등급
All
진행 DJ
조복현
담당PD
전소연
작가
안은화
AD
김여주

첫대기업 면접 후 오랜만에 펑펑 울고 돌아 왔습니다.

2021년 09월 11일 09시 51분 47초 2년 전
49.173.2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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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하세요.

복자 누나.

오랫만에 사연을 적네요..

현실이 바빠 참여는 잘 못하고 늘 시간될때마다 귀로 듣고

늘 누나를 응원 하는 애청자 입니다. 


우울감과 상실감으로 지냈는데 복자누나의 힘과 응원 덕분에 이겨 내고 

지금은 결혼도 하고  아들도 1명 있는

대한민국 변두리에 살고 있는 평범한 가장이 되었네요. 


중소기업에서 일하며 생활 하며 지내는  어느날

와이프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오빠 꿈을 위해 살아봐 .내가 응원 하고 할께."


이말에 힘을 얻어 늦은 나이에 대기업에 원서를 쓰기 시작 했습니다.

원래꿈이 대기업 취직후 직장생활이 꿈이었습니다..


(창피하지만,어릴적엔 생활이 어려워 기초생활수급대상자였습니다.

 가난하니 학창시절엔 대기업 입사에 일하는게 꿈이 되었죠.)


하지만 현실은 능력 부족 하고, 바로 일하고 돈 벌수 있는 곳으로 갈수밖에 없었습니다


와이프 말에 힘을 얻어 대기업 공채마다  1일 1자소서 원칙 으로

계속 시도 했는데,

늘 나이 때문에 떨어진건지,아직은 제 능력과 스펙이 부족해  서류 전형에서 계속 떨어 졌는데

어느날 대기업 한 군데서 서류 전형 합격했다 그리고 인적성 검사 합격했으니 

1차 실무자 면접 보로 오세요.  라고  연락이 와 너무 좋았습니다.


회사 위치도 창원에 회사가 있고,

철도와 방산 산업으로  알아주는 국내 1위 기업이라 제가 꼭 일하고 싶던 회사에서

서류합격,인적성 검사 합격이라 너무 좋았습니다..


대기업에 나도 이제 일할수 있겠다. 기회가 왔다.


내가 일할곳이 이곳인가 싶고

내 가치를 처음으로 대기업에서 알아봐주는 곳이다 생각하고 

이회사가 너무 너무 궁금해서

다니는 회사에 이틀 연차 내고 면접 전날

2시간 걸려 찾아 갔는데

입구에서 경비원 님께 저지 당해

안까지는 못들어 갔네요.

(사전등록후 인솔자 와야 들어간다더군요)


회사 정문입구에서 멍하니 서서 5분 정도  회사 바라 보고있다가

꼭 합격해서  당당히 출입증 목에 걸고 들어가자 마음 먹고


다음날 1차 실무자 면접을 봤습니다.


인생에 기회라 생각해서 그런가요

수없이 연습한 1분 자기 소개도

막상 면접관 앞에선 너무 긴장해

버벅 거리고 말 더듬고 거의 말 못했습니다.


면접에선 절대 단답형 으로 대답하면 안된다고

늘 머리 속에 그리 생각했는데

막상 면접 보니 전혀 생각이 안났습니다.


면접관 님께서 저의 예상을 벗어난 질문을 해 단답형으로 

대답했습니다.

아차 길게 애기해야 되는데 싶어 입 땔려는데

다음 면접자분께 말 기회가 넘어 가네요.


다시 기회가 왔을때도  이미 아무 생각이 없어진 후라

제대로 말을 못했네요.


준비한 마지막 할말에서도

끝까지 말 더듬고 어버벅. 아 떨어지겠구나.

아, 망했구나. 직감이 와 고개를 잠시 떨구고

인사 후 퇴실 합니다.


어찌 지나간지 모르는 첫 대기업 20분의 면접.

3:2 (면접관3분.지원자 2명) 면접 이었는데 같이 들어간 옆에 분은 나이도 한참 어리고

 나보다 스펙,능력,학벌,더구나 나이까지 어리시더군요.

지원한 분야 직무 경험도 있고 말도 조리 있게 잘했습니다.

그러니 더 비교 되더군요.


 그렇게 인생에 첫 대기업 면접이 끝났습니다.

면접비 라는 걸 회사 봉투에 담에 저에게 줍니다.


제 인생에 대기업 면접은 처음이라

대기업은 면접비도 주는구나..혼자 감탄하면서

면접장 나오니 비가 오네요.


내리는 비를 맞으면서

망한 나의 첫 대기업 면접을 복기하며

멍청한짓 한. 내스스로 에게

너무 화도 나고,

꼭 입사하고싶다고,

절실하고 간절하다고,

정년퇴임 까지 함께 하고 싶다. 성실하게 다닐 자신있다.

일머리도 있고 지금껏 사회 생활 하면서

단 한번도 술먹고 출근 안한적,못한적  없고 무단결근 한적 없다.

8년 사회 생활로 회사 생활 조직 생활 잘할수 있고

인사도 잘하고 낯가림 없이 잘 지내고 붙임성 좋다.


왜 말을 못 하니 이 병신아.이멍청아.하면서

스스로 자책하고, 인생의 기회를 내 스스로 차버렸다 생각하고.

기회가 왔는데 그기회를 놓친게 너무 아쉽고.

좋은 소식 기다리고 있을 가족 생각에,

스스로 한탄 하면서 내자신에게 너무 짜증이 나고,너무속상해서

면접비 봉투를 손에 꼭 쥐고

비 맞으며 아들 태어나고 많이 울었던 그날 이후 

정말 오랫만에 펑펑 울면서 집으로 왔네요.


재직자 분이야 매달 받겠지만

전 다시 받을을수 없을수도 있기에.

손에 꽉 진 이 면접 봉투를 부적 처럼 소중히 간직 할려고 합니다.

(지금도 모니터 옆에 잘 보이게 두었습니다ㅎ)


제가 하고싶은 애기는

너무 절실 하면 오히려 독이 된다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다 절실한건 마찬가지 겠지만요


제 기준엔 제가 대기업 생산직으로 일하긴 나이가 많다 생각했고,

남들만큼 뛰어난 스펙이 없다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서류통과 되니 더 간절했습니다.

저에겐 시간이 얼마 없습니다. 그러니 더 절실하고 간절했습니다.

5개월동안 계속 서류 탈락 연락만 받았는데


처음으로 서류 통과와 제 가치를 알아봐 준것에 너무 감사 했습니다.

가진것 없고 내세울것 없는 나에게 이런 기회 주셔서 너무 고마웠습니다.


하지만 너무 절실하니 막상 면접장에선 아무생각도 안나고

생각 자체가 없어지더라구요.

대기업은 첫 면접이라 경험도 없고 아직 제가 많이 부족 하고 노력이 더 부족한것 같습니다.

노력 하고 더 노력 하고 또 노력해 다음엔 꼭 반드시

최종 합격 하여 복자누나에게 좋은 소식 들리도록

좀더 좀더 좀더 노력하겠습니다.

사연 봐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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