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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회 차 회의

 

 

 

박영선 위원장

: 새해, 첫 회의다. 위원님들과 MBC경남 가족들 모두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 새로운 가치를 표방하며 새롭게 출발한 MBC경남 그 달라질 모습에 대해 지역민들 의 기대치가 상당히 높다. 언론이 언론의 역할을 다할 수 있기를 바라고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보탬이 되고 싶다. 오늘은 신년 특집으로 방송된 부마민주항쟁 40주년 토론 프로그램, ‘잊혀진 혁명에 대해 의견을 나눠보도록 하겠다. 각자 모니터 링 하신대로 편안하고 자유롭게 의견 나누시면 좋겠다.

 

 

조혜연 의원

: 다시보기를 통해 봤는데 찾기가 힘들어서 사실 좀 애를 먹었다. 토론의 장소, 그러니까 방송세트가 추운 계절인데도 야외라는 것이 의아했다. 물론 나름 의미 있는 장소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프로그램이 진행될수록 출연자의 입은 얼고 손이 시린 지 핫 팩을 쥐고 있는 모습이 안쓰러웠고 추우니 자꾸 쥐고 꼼지락 거리니 그 소 리도 거슬리며 계속 신경 쓰였다.

 

 

첫 부분에 특별히 자막이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뒷부분엔 자막이 더러 올라왔지만 이해를 도울만한 자막이 아니어서 아쉬웠다. 프로그램의 제목을 감안 할 때, 토론이라기보다는 경험을 바탕으로 한 증언, 감상으로 보여서 토론 방송으 로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그런데 부마항쟁이라는 전제에 꽤 지루하겠다, 여겼는데 생각보다는 경험을 들을 수 있어 재미도 있었다. 또한 진행자가 패널 사이에서 적절한 역할을 해 주었다고 본다. ‘계엄령이란 단어도 낯선 마당에 위수령은 또 무엇인지, 그 차이도 궁금했 지만 알 수 없었다.

 

 

장선숙 위원

: 94년도에 전주에 갔는데 택시를 탔을 때, ‘영남 싫다' 는 택시기사의 말에 무서웠 던 기억이 있다. 부마항쟁 당시에 대한 설명이 잘 돼 있어서 그 전반에 대해 알게 된 계기가 되었다. 토론하신 분들도 관련 실무자이거나 해서 책읽기를 통해 얻는 딱딱한 정보가 아니라 개인의 체험을 통한 생생한 증언이 그대로 우러나 좋았다.

 

 

그런데 정말 너무 추워보였다. 다른 아쉬움은 이 지역의 기자나 당시의 언론인이 당시 인물들을 인터뷰한 영상들이 없지는 않을 듯한데 그런 증언이 없다는 점이 다. 그러니까 피부에 와 닿는 실질적인 증언이 없어 아쉬웠고, 출연자의 태도에서 도 발언을 상당히 조심하는 것이 느껴졌다. 생소하거나 모르는 용어는 자막을 통해 설명해줬다면 더 좋았겠다.

 

 

당시의 사진자료나 관련데이터, 혹은 당시를 증언하는 영상이 있다면 좀 더 재미도 더하고 관심을 모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사실 당시 현장의 사람들이 아직 살아 있다. 부산과 공동 제작이었는데 우리가 앞으로 단독으로 제작하는 방송물에서는 출연시킬 생각이다.

 

 

박일현 위원

: 민주화 운동의 의미와 가치를 알리려 노력했던 인물들과 조직이 있었지만 지역 내에서도 잘 모르는 것이 현실이다. 우선 자료가 너무 없고는 상황에서 토론 프로그 램은 너무 쉬운 접근이 아닌가? 싶고 차라리 이 내용은 다큐가 되었어야 마땅하리 라는 생각이다. 그래도 지켜보다보니 흥미를 느낄 수 있었다.

 

 

토론이 이뤄진 민주공원은 높은 곳이라 엄청 추웠을 텐데 중요한 증거자에 대해 의도한 바는 없었겠지만 홀대가 돼 버린 셈이다. 이제 출발이니 자료를 모으고 관 련 인물들을 찾는 것이 중요하겠다.

 

 

어떤 프로그램이건 도입부가 매력 있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로컬 뉴스도입부도 임팩트가 적어 아쉽다. 주제는 무겁거나 가벼운데 말하자면 클래식과 뽕짝은 있는 데 세련되고 대중적인 세미클래식이 없는 셈이랄까?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전자기기의 발전으로 집집마다 화면이 커졌다. ‘경남아 사랑해MC가 잡히는 화 면의 경우, 커다란 모니터에 진행자 두 사람만 덩그러니, 너무 허전하다. 백 세트 건 카메라에 잡히는 진행자의 상태를 조절하든 좀 여유로우면서도 꽉 찬 느낌이면 좋겠다. 내용 면에서는 어떤 꼭지는 꽤 칭찬할 만하지만 어떤 꼭지는 출연자 두 사람이 사투리로 잡담도 아니고 오래 주거니 받거니 할 때는 좀 안타깝다. 다채널 시대에 그리 굉장한 이슈거리나 재미있지도 않은 내용을 길게 보고 있을 너그러운 시청자는 없다고 본다. 애쓰고 계시겠지만 사람의 캐릭터에 의존하는 방송은 탈피가 시급하지 않을까, 싶다.

 

 

정명진 위원

: 시청자 입장에서는 이번 토론 방송이 장소와 날씨 탓에 많이 불편하고 미안한 시간이었다.

 

 

진행하시는 교수님은 나름 질문과 대답하는 패널을 잘 연결했지만 전반적으로 전문적인 사회자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일자별로도 설명이 좀 있었으면 했고, 출연자가 발언할 때 그 내용과 관련 있는 영상이 함께 제시됐으면, 하는 아 쉬움이 남았다. 패널 이름자막도 중간 중간 다시 제시해 주는 편이 좋겠다.

 

 

당시의 증언들을 중심으로 1부가 진행됐고 부마항쟁의 현재적 의미를 짚어보는 내용으로 2부가 진행됐다. 너무 질문중심으로 토론이 진행된다는 생각이 들었고 정 작 부마항쟁의 국가기념일 제정문제는 다뤄지질 않아 아쉬웠다.

 

 

박영선 위원장

: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두어 시간, 모든 순간이 어두워 안타까웠다. 패널 얼굴에 그림자도 드리워지곤 했는데 굳이 그 추운 바깥을 선택한 이유를 이해하기 힘들었 다. 정말 민주 공원이라는 장소에 의미를 둔 것이라면 공원 전체를 한 차례쯤 훑 어보여 줬어야 하지 않았나, 싶었지만 카메라는 움직이지 않았다.

 

 

민주화 운동의 시발이 부마항쟁이고 10.26을 거쳐 광주사태, 그리고 촛불집회로 이어지는 정신이지만 그동안 제대로 조명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제 그 과 제에 대한 일정부분의 몫이 MBC경남에 주어진다고 볼 때 책임감이 결코 가볍지 않겠다.

 

 

헌데 역사는 기록물인데 자료가 없다는 것은 굉장히 큰 문제다. 다행히 당시를 증언할 사람들이 아직 살아있으니 가능한대로 많은 증언을 모으는 작업이 필요하겠 다. 자료가 없다고만 하시는데 패널로 나온 재단측 인사에게도 자료 확보계획이 나 어떤 노력들을 하는지?’도 좀 물어줬으면 좋았겠다.

 

 

개인적으로 진주에 사는 터라 그동안 괄호 밖의 일로 은연중에 생각해 왔던 듯 하다. 이런 역사적인 일은 사는 지역을 넘어 터부시해서는 안 될 일이고 지금의 나와 상관있는 일로 만들어 내는 일이 언론의 역할일 것이다. 토론은 나름 재미있 게 잘 봤고 앞으로 증언자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원종하 위원

: 잊혀진 혁명은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시청하는 동안 두 가지 의문이 생겨났다. 첫째, 장소의 문제인데 왜 이걸 굳이 부산에서 했을까, 마산에도 좋은 장소가 많은데, 하며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둘째로 역사의 측면에서 볼 때 학술적 증명이나 고증 이런 것들이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얼마나 고려됐었나? 하 는 점이다. 프로그램의 중간중간 매력적인 부분을 배치했어야 했는데 사회자의 역 할도 좀 아쉬웠다. 교수님과 토론자의 분위기가 한 쪽으로 기운 느낌이랄까, 밸런스를 맞출 필요가 있어 보였다. 다큐멘터리와 토론은 그 차이가 엄연한데 토론의 맛을 살리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럼에도 부마항쟁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시청자의 올바른 의식을 환기하는데 기여한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본다.

 

 

김태린 위원

: 전반적으로 새해벽두에 바람직하고 반갑고 의미로운 시도로 보였다. 무엇보다 주제는 좋았지만 준비와 고민이 좀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토론좌담’, ‘대담을 사전에서 찾아보기도 했지만 토론이라기엔 아무래도 아쉬움이 남는다.

 

 

질문 등의 진행은 자연스러웠고 주제의 역사적인 의미는 있었다. 하지만 장소와 시기 등 시청자가 보기에도 부담스럽고 불편했는데 무엇보다 긴 시간 촬영에 출연 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출연진이 대체로 진상규명위를 중심으로 한 인물들이었는데 1,2부로 구성된 방송물이니 2부에서는 토론 패널이 바뀌었으면 어땠을까, 싶고 앞으로 이 정신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 를 짚어주었으면 좋았겠 다.

 

 

출연자의 상황설명이 꽤 길었는데 당시의 자료화면이 있었다면 한층 지루함 없이 생생하게 공감할 수 있었을 터여서 전반적으로 준비가 부족한 느낌이었다.

 

 

이원섭 위원

: 이번 토론은 한국 민주주의의 역사를 거슬러 살핀 좋은 기회가 되었다. 기념일 날짜가 큰 잡음 없이 조정됐다는 사실도 참으로 다행스럽다.

 

 

앞으로 이런 주제로 방송물을 기획할 때, 부마항쟁을 일반시민들이 얼마나 기억할지 설문조사를 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 지금 시대에 그것을 기억하는 사람 은 무척 적을 것으로 보이는데 도입부에서 충분한 설명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또 출연자의 증언에도 상세한 설명은 부족해 보였는데 그나마 직접 증언보다 간접 증언이 더 많으니 해당사연의 당사자를 발굴하는 것이 꼭 필요한 과제라 하겠다.

 

 

날짜부터(1016) 일련의 상황설명이 충분히 있어야겠고 왜 학생들의 소요에 시민들이 동참했나, 에 좀 더 설명이 필요하다고 본다. 같은 상황을 두고 미국무성 의 보고는 계급 투쟁적 사건인데 반해 우리의 시각은 군부독재 타도이 간극도 고민해 봐야한다. 부마사태 이후 서울의 봄이나 학도호국단이 폐지되고 학생 회가 탄생한 사실, ‘유신체제에서의 유일한 민중봉기가 촛불집회로 이어졌다.’는 식으로 동일선상에서 보는 건 오히려 혁명의 정신이 흐려지는 일이 아닐까 싶다.

 

 

이번 토론이 열린 장소에 대해서는 민주공원의 상징성을 들머리에서 미리 설명 해줬어야 한다고 본다. 조명의 문제와 진행상의 치밀함이나 신속성, 패널 선정의 치우침, 객관성의 결여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윤승언 위원

: 장소나 구성의 문제 등은 비슷한 생각을 앞서서 말씀을 다 하셨다. 정치적인 문제라 당시에 중3이었던 나는 잘 몰랐다. 역사성과 의미에 대해 알 수 있었고 기념일 에 제대로 준비해서 MBC경남이 잘 해줬으면 좋겠다.

 

 

격려에 감사드린다. 미리 전제했었지만 이번 토론방송은 부산MBC와 공동으로 방송했고 부산에서 제작한 터라 발언마다 구체적인 답변은 하지 않았다. 애정으로 짚어주신 점들 앞으로 토론 방송 제작에 꼭 필요한 조언이었다. 올해 하반기에 다가올 부마항쟁 기념일에는 우리 MBC경남이 사실을 잘 모르는 젊은이들의 시각에서 접근해 역량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

 

 

지금까지 남아 있는 기록이나 자료가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고 일본에 가 있는 자료들을 가져오는 것도 결코 만만치 않은 과제다. 부마항쟁과 관련해 8910주년 기념다큐가 있긴 하지만 그동안의 노력은 미미한 수준이었다. 10.26에 묻혀버린 부마항쟁의 모든 것을 의문을 가지고 공부하는 마음으로 기획하고 준비하겠다.

 

 

또한 특집 프로그램 하나에 역량을 집중한은 것도 나름 의미가 있겠지만 소중한 역사 자체를 지속적으로 알리는 작업이라는 점에서 투 트랙으로 특집과 데일리를 병행할 생각이다. 보도는 물론 제작 쪽에서도 아이템으로 취급해 지역시청자들에 게 우리의 오늘이 있기까지의 의미 있는 노력들을 조명함으로써 역사에 대한 관심 의 군불을 지피는 노력을 해 나갈 생각이다.

 

 

특히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을 비롯해 부마항쟁, 3.15의거 등 굵직한 기념일이 많다.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민의 역사의식을 환기하고 자긍심을 고취하는 지역의 언론으로서 몫을 충실히 해 낼 것이다. 많이 지켜 바 주시고 관심과 조언을 건네주시길 기대한다.

 

 

박영선 위원장

: 여러모로 부족하다는 자료를 적극적으로 수집하고 산증인들로부터 증언을 확보하는 것도 언론의 역할일 것이다. 지지하고 도우겠다.

    

 

 

 

 

 

<정리 : 2019.1. MBC경남 심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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