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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여전한 전두환의 잔재들

[앵커]
전국적으로 전두환 씨의 잔재 청산에 나서는 가운데 그의 고향 합천에, 
전씨 아호를 딴 '일해공원'의 이름을 바꿔야한단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습니다 

합천에는 이번에도 광주-대구 고속도로와 합천군청 등 
곳곳에서 전씨 흔적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당시 영상·사진과 함께 신동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 1984년 개통된 옛 88올림픽고속도로
 
지리산휴게소 전망좋은 곳에 
33m 높이의 준공기념탑이 우뚝 솟아 있습니다.

전두환씨는 88올림픽의 성공 개최와 대구와 광주로 상징되는 영호남의 
소통을 위해 고속도로 건설을 지시하고 준공식에도 참석합니다.

전두환 (1984. 6.27 88오림픽 고속도로 개통식)  
"따라서 본인은 이 길이 우리 모두의 마음을 열고 하나가 되는…”
 
고속도로 준공기념탑 주변에서는 
전두환씨의 흔적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준공탑 앞에 큰 글씨로 새긴 전두환 이름 석자와 준공식 참석한 
전두환씨의 발언을 그대로 옮겨 적은 비문도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한국도로공사는 표지석 철거를 요구한 민원에 준공기념탑은 
국유재산으로 도로공사의 업무가 아니라고 회신했습니다.

최세현 지리산생명연대 공동대표
“백두대간이 지나는 그곳에 전두환의 그런 글씨나 이름이 남아있다는게 저는 너무도 
안타까웠습니다. 5.18 40년 이기회를 맞아서 꼭 그거는 철거야 되야 되지 않을까.”

합천군청 앞 정원 
잘 관리된 향나무 아래 1980년 9월 5일 
전두환씨가 심은 기념식수표지석이 놓여있습니다.

9월 1일 대통령에 취임하고 4일 뒤  
고향에 내려와 심은 나무입니다.

임진왜란때 목숨을 바친 의병들의 넋을 위로하는 합천군 창의사 
사당 현판에도 전두환 이름 세글자와 낙관이 찍혀 있습니다.

2001년 개관한 창의사 건립에는 국비와 도비, 
군비, 주민성금 등 61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역사 바로 세우기에 나서고 있지만 
독재자의 흔적은 우리 주변에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MBC NEWS 신동식입니다.
신동식
거창/산청/함양/합천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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