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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창원시 입장차 속 마창대교 요금 또 인상

[앵커]
저희 뒤로 보이는 대교는 마창대교입니다

돈먹는 하마로 불리는 마창대교는
km당 통행료가 지금도 전국 최고 수준인데
내년에 또 5백 원이나 오를 예정이라고 합니다.

현행 요금을 유지하기 위해선 수 천억 원의 
재정을 투입해야 하는데 누가 부담할 지를 놓고 
경상남도와 창원시가 줄다리기를 하고 있습니다.

신은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옛 마산시와 창원시를 연결하는 
길이 1.7km의 마창대교.

이 곳 통행료는 소형차 기준 2천 5백원.
km당 요금은 천 471원으로 전국 최고 수준입니다.

거가대교의 km당 요금 천 220원보다 비싸고, 
부산항대교나 을숙도대교에 비해선 3배 이상 높습니다.

이마저도 그동안 통행료 인하와 협약 변경, 
재구조화를 통해 당초 협약에 의한 소형차 기준 
예상 통행료 3천백 원보다 많이 저렴해진 금액입니다.

비싼 통행료 탓에 불만이 끊이지 않습니다.

운전기사
"한번 왔다 갔다 하면 (특대형 차 기준으로) 
1만 원씩 드니까 많이 비싼 편이죠, 다른데 비해서."

문제는 민간사업자와의 협약에 따라 내년과 2030년에 
추가로 5백원씩, 천원이 더 오를 예정이라는 것.

현행 요금을 유지하려면 민간사업자가 운영하는 2038년까지
2천억 원 이상의 대규모 재정투입이 불가피한데 
누가 부담할지가 뜨거운 감자입니다.

개통 후 12년 간 958억원의 재정을 투입한 경상남도는 
"창원시로 주무관청을 변경한 뒤 시 재정으로 
통행료를 할인하자"는 입장입니다.

창원산단을 오가는 화물차와 출퇴근 차량 등 
통행량의 절반 정도가 창원시민인데다 
관리는 창원시가 맡고 있다는 이유입니다.

한재명 / 경상남도 전략사업과장
"(개통) 당시 상급 행정기관인 경남도에서 사업을 시행했는데, 
2010년에 통합 창원시가 출범함으로써 창원시로
주무관청을 변경할 필요가 있습니다." 

반면 창원시는 협약과 건설, 재구조화 등 모두 도가 진행한만큼 
민간사업자 운영이 끝난 이후 주무관청 이관이 가능하단 입장입니다.

이경용 / 창원시 건설도로과장
"저희들이 재정 부담을 해가면서까지 가져오진 못하지 않느냐. 
그렇다면 도에서 재정 부담을 해야 할 것을 전액 다 보증해 준다면 
저희들이 가져와서 (운영) 하는 것은 문제가 없겠지만.."

경상남도와 창원시는 지난해 말부터 TF팀을 꾸려 
통행료 인하 방안을 논의 중이지만, 극명한 입장차만 
보이고 있어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의 몫이 되고 있습니다.

MBC NEWS 신은정입니다
신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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