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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캠 피싱' '로맨스 스캠' 여전히 기승... "사전 예방"

[앵커]
휴대전화로 채팅을 하다가 음란 행위를 유도한 뒤에
그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을 하면서 돈을 뜯는
이른바 '몸캠 피싱'이 끊이질 않습니다.

또, 휴대전화를 통해서 사귈 것처럼 속여서
사기를 치는 범죄도 잇달고 있는데 수법이 어떤지
또 어떻게 대처를 해야 되는지 서창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여성의 벗은 영상과 함께 전송된 문자메시지. 
"자신과 즐길 사람은 연락을 달라"면서
휴대전화 번호도 담겨 있습니다. 

이 메시지를 받은 한 남성이 대화를 겁니다. 
상대방은 '영상 통화' 앱 설치를 제안합니다.

다름 아닌, 해킹 프로그램입니다. 

그리고 1분 가량 짧은 영상 통화가 끝난 뒤,
상대방은 이 남성의 휴대전화에 있는 번호를 
대화방에 올리더니 협박을 시작합니다. 

신체 영상을 지워주는 조건으로 돈을 요구하는,
이른바 '몸캠 피싱'에 남성이 당한 겁니다. 

이러한 수법에 휘말리면 
피해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상황. 

실제 한 20대 대학생은 금리가 높은 '카드론' 
대출을 받아 5백만 원을 건네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달라는대로 돈을 줘도,
10명 중 9명의 영상은 유포된다는 점입니다. 

이동건 / 마산동부경찰서 수사과장
"피해를 당하더라도 수치심이나 주위의 시선을 우려해서 
피해 신고를 꺼려서 이 범죄가 계속 음성화되고 있는..."

연인들 사이의 로맨스를 사기에 악용하는 
'로맨스 스캠'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자신을 무역회사 사장 아들이라고 소개한 남성
상대가 관심을 보이자 이런 저런 권유를 하고,

직접 만나는 건 해외에서 머물다 들어왔다면서
자가격리를 해야 한단 그럴듯한 핑계를 댑니다.

결국 이 여성은 남성의 부탁을 들어주다 
수백만 원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경찰은 이 같은 '몸캠 피싱'이나 '로맨스 스캠' 등의 사기를 벌인 
국내 총책 등 8명을 구속하는 한편, 범행을 직접 실행에 
옮긴 중국 총책을 뒤쫓고 있습니다.

이렇게 지난 1년 간 이 조직에 피해를 입은
사람만 75명, 피해액만 7억 원에 이릅니다. 

이동건 / 마산동부경찰서 수사과장
"스마트폰 설정 메뉴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앱의 설치를 
차단해주시고 그리고 출처 불명의 실행 파일 같은 
경우에는 다운로드를 하지 말아주십시오."

경찰은 또 SNS 등에서 모르는 사람이 먼저 말을 걸거나 
접근할 때엔 의심부터 해야한다고 조언했습니다.

MBC NEWS 서창우입니다. 
서창우
창원, 마산경찰서, 노동, 함안군, 의령군,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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