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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경남_HOTcilp000002

"졸업하고 다시 경남으로" 유턴 입학하는 청년들

◀ 앵 커 ▶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다시 전문대에 입학하는
이른바 '유턴 입학'을 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습니다.

수도권이나 인근 대도시로의
청년 인구 유출이 심각한 상황에서
경남을 떠나 서울과 부산으로 대학을 갔다가
자신의 꿈을 찾아 또 취업을 위해
다시 고향인 경남으로 돌아온 청년들을
이재경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성인간호실습이 한창인 대학 실습실.

동공과 호흡까지 환자 상태를 그대로 재현한
의료 실습용 모형인 '시뮬레이터'를 활용한
실습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직접 진통제를 투여해 보고
혈압과 맥박 상태를 확인해
주치의에게 보고하는 연습까지 이뤄집니다.

◀ SYNC ▶
\"나마산 환자 주치의 맞으실까요?
네, 현재 환자 바이탈 노티하겠습니다.\"

이들 가운데는 이화여대를 졸업해
연구원 인턴을 마치고
다시 고향인 경남으로 돌아와
올해 전문대 2학년으로
편입한 학생도 있습니다.

◀ INT ▶전우주/마산대학교 간호학과 2학년
\"원래 전공이었던 이공계 분야의 연구보다 아프고 도움이 필요한 환자분들을 간호하고 실제 의료 보건 현장에서 일하는 것이 저에게 더 흥미롭고 보람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대학을 졸업하고 다시 진학하게 됐습니다.\"

경남 마산이 고향인 정지영 씨도
2년 전 부산 동의대학교 의생명공학과를
졸업한 다음 올해 다시 전문대학에
새내기로 입학했습니다.

◀ INT ▶정지영/마산대학교 간호학과 1학년
\"일단 저희 집과 가장 가까운 곳이었기도 하고 또 교직 이수가 된다는 장점도 있고, 또 4년제 대학보다 높은 입시 결과를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래서 마산대학교에 진학을 희망하게 됐습니다.\"

이처럼 일반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도
극심한 취업난과 진로 문제로
다시 전문대를 찾는 이른바 '유턴 입학생'들.

[ CG ]
//이 대학교의 경우 5년 전인
2020학년도 기준 전체 모집 정원 대비
8.2%였지만 올해는 12.9%까지 늘었습니다.//

학령인구가 계속해서 줄고 있는 만큼
대학 측도 대졸자 전형과 만학도 재직자 전형, 고른 기회 전형 등 다양한 입학 전형을 마련해
유턴 입학생들의 유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유턴 입학생들만을 위한 장학제도는 물론
다양한 교육과 상담 프로그램도 운영합니다.

◀ INT ▶이영실/마산대학교 입학홍보처장
\"유턴 입학생들이 우리 대학에 입학하게 되는 경우 모든 학생들에게 10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고 교수학습지원센터와 학생상담센터에서는 유턴 입학생들만을 위한 비교과 프로그램과 상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반투명 CG ]
//2022년 기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
경남 청년은 2만 324명으로
9년 전보다 무려 10배나 증가한 만큼
경남의 청년 인구 유출은 심각한 상황.//

이런 상황에서 다시 경남으로 돌아오는
유턴 입학생들의 증가 추세는
지역 소멸 극복 대안의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옵니다.

MBC 뉴스 이재경입니다.
◀ END ▶
이재경
김해, 양산, 밀양시, 창녕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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