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 접촉이 대거 줄면서
소상공인들부터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고
경제는 활력을 잃어가는데요,
그 와중에 위기를 기회로 바꾼 사람들이 있어
경제 양극화도 심화되고 있습니다.
문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해의 한 상가 거리입니다.
군데 군데 빈 점포들이 눈에 띕니다.
손님이 급감하고 매출이 떨어지면서
문 닫는 가게들이 하나 둘 늘어난 탓입니다.
윤민형 / 음식점 운영
"배달하는 업체들이 워낙 많이 늘어나다 보니까
나눠 먹기가 되다보니까 조금씩 다들 (매출이) 줄어들더라고요."
지난 1월 경남지역의 자영업자 수는
1년 전보다 만 3천 명, 3% 줄었습니다.
고용원이 한 명이라도 있는 자영업자 수는 1년 사이
18.6% 줄었는데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수는
오히려 1.2% 늘었습니다.
직원을 내보내며 버텼단 뜻입니다.
노영호 / 음식점 운영
"종업원을 줄여서라도 지금 임대료를 내고 인건비를 줄여서
가게를 운영을 해야 하는데 그마저도 지금 안 되는 상황이다 보니까..."
이를 반영하듯 지난 1월 경남지역의 취업자는
전년보다 8만 2천 명, 4.2% 줄었습니다.
자영업자와 연관이 많은 도소매숙박음식업
취업자가 가장 많이 감소했습니다.
잠시 일을 하지 못하게 된 일시휴직자는
3만 2천 명, 80%나 급증했습니다.
이들에게 지원된 실업급여는 1년 전보다
48% 늘어난 8천 378억 원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위기를 기회로 바꾼 사람들도 있습니다.
전기 전자 분야에 사용되는
초소형 세라믹비드를 생산하는 이 업체는
지난해 관련 매출이 20% 가까이 늘었습니다.
일본이 독점하던 기술을 국산화한데다 미래산업인 전기차
배터리나 반도체 생산에 꼭 필요한 소재라
국내외에서 주문이 밀려 든 겁니다.
허명구 / (주)쎄노텍 대표이사
"거의 일본이 독점해왔었고요 그 시장을 저희들이
몇년 전부터 꾸준히 준비해왔고 품질을 확보해왔기 때문에
이런 위기가 왔을 때 저희들한테 기회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 위기 속에 인터넷 상거래 업종이나 배달 플랫폼 시장은
급성장했고 주식과 부동산 시장도 어느 때보다
뜨거워져 경제 양극화는 더욱 심해졌습니다.
MBC NEWS 문철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