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여러분의 제보 뉴스입니다
코로나19로 힘든 분들 위해서 저금리 대출이 실제로 시행되고 있는데,
이를 노려 돈을 가로채는 범죄가 잇달고 있습니다.
저금리 대출을 해 줄 수 있다는 은행 직원의 전화였고,
제보자는 그런 직원 있는지 확인까지 했는데 당한 겁니다.
어찌 된 일인지 서창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장비 임대업을 하고 있는 56살 강 모 씨.
코로나19 여파에 수입이 전보다 30% 이상
뚝 떨어지자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던 중 은행 직원이라며
"저금리로 대출을 해 주겠다"는 솔깃한 전화를 받았습니다.
강 모 씨 / 보이스피싱 피해자
"(처음에는) 2억이라는 돈을 (금리) 2.25%로 해 준다고 했고, 그래서 그 다음 날
'과장님과 의논을 했는데 1.5%까지 금리를 낮출 수 있다' (고 얘기했습니다.)
강 씨가 의심하자 은행 직원은 자신의 명함과
특정 사이트 접속을 유도하는 링크가 담긴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 사이트에 접속했던 강 씨는,
이때부터 덫에 걸리게 됐습니다.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강 씨의 휴대전화에
해킹 프로그램이 깔리도록 유도한 겁니다.
강 모 씨 / 보이스피싱 피해자
"궁금해서 은행 콜센터에 전화를 하니까 서울 중구에 그런 사람이
근무하고 있더라... 그렇게 해서 한 치의 의심도 없이 (진행했습니다.)
결국, 강 씨는 아무런 의심 없이 열흘 동안 세 차례에 걸쳐
모두 6천만 원이 넘는 돈을 수금원에게 직접 건넸습니다.
뒤늦게 사기라는 걸 알아챈 강 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수사에 착수해 수금을 맡았던 조직원 1명을 붙잡은 가운데,
또 다른 조직원 1명의 행방도 뒤쫓고 있습니다.
최근 석달 동안 경남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피해 범죄는 모두 4백 건.
이웅혁 /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보이스피싱 조직이) 제공한 것을 활용하게 되면 악성코드로 인해서
결국은 또 다른 가짜의 것으로 유도될 수 있기 때문에 결국은 본인이
직접 공신력 있는 기관에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코로나 경기불황을 틈타 서민이 주요 표적이
되고 있는 요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MBC NEWS 서창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