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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경남_HOTcilp데스크(TV)

"쌍계사 창건 진감선사는 육조 혜능의 현손"

◀ 앵 커 ▶
오늘(15)은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 날인데요.

하동 쌍계사를 세운 진감 선사가
한국 조계종의 출발이 됐던 육조 혜능의
직계임이 최치원 선생 비문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흔히 지리산 화개골로 알고 있는
‘호리병 속의 별천지’는
쌍계사임도 밝혀졌습니다.

이종승 기잡니다.
◀ 리포트 ▶
하동 쌍계사의 국보인 진감선사 탑비입니다.

신라 헌강왕 시절 최치원이 쌍계사를 세운
진감 선사의 행적을 글로 지어 새겼습니다.

(CG)내용 중에 즉선사(則禪師)는 내조계지현손(內曹溪之玄孫)이라는 문장이 나옵니다.
여기서 선사는 진감을, 조계는 한국 불교
조계종의 출발인 중국의 육조 혜능 스님을,
현손은 손자를 뜻합니다. 그러니까 진감이
육조의 직계 법통을 물려 받았다는 의미입니다.

◀ INT ▶영담 하동 쌍계사 회주스님
“부처님 법에 있어서도 직계냐 아니면 방계냐 그런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진감 혜소 선사는 육조 혜능 조사님의 직계다. 그런 의미가 되겠습니다.\"

(CG)이어지는 문장은
시용건육조영당(是用建六祖影堂)
채식분용(彩飾粉墉)입니다.
육조의 사당을 건립해 법당에 물감을 칠하고
채색과 분칠로 단장했다는 뜻입니다.
육조의 적통임이 다시 한번 확인됩니다.

당나라에서 진감과 함께 수행했던 도의선사는 진감보다 3년 빨리 신라로 귀국해
한국 조계종의 종조가 됐습니다.

하지만 육조의 직계임을 알 수 있는 기록물은 남아있지 않습니다.

하동군 화개골 일대를
흔히 '호리병 속의 별천지'로 부르고 있는데,
사실은 쌍계사임도
최치원 비문에서 확인됐습니다.

(CG)비문에 동림이귀(東林移歸)
호중별유천지(壺中別有天地)라는
문장이 나오는데, 쌍계사는 중국의 절경인
동림사를 옮겨놓은 듯한 사찰로,
호리병 속의 별천지같다는 뜻입니다.

◀ INT ▶영담 하동 쌍계사 회주스님
\"학자들이 잘못 번역한 부분이 있는 것이죠. 중국 노산의 동림사를 신라에 옮겨놓은 것과 같다. 그러면서 '호리병속의 별천지'다. 이렇게 표현을 하셨기때문에 쌍계사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불국사 학장을 지낸 덕민스님은
단편적으로 전해졌던 최치원 비문 내용을
쌍계사와 함께 최초로 전체를 번역했고,

문화재청은 탑비 장기 보존을 위해
보수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MBC뉴스 이종승입니다.
이종승
사천시, 남해군, 하동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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