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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 비품 빼돌리고 금품 수수 의혹... 중징계 요구

[앵커]
국립대인 경남과학기술대학교의 직원들이
학생들이 내는 돈으로 운영하는 기숙사에 비품을 빼돌리고
거래업체로부터 금품까지 받아 챙겼다는 의혹이 나왔습니다

과기대 측은 비리 혐의를 자체 감사해 이가운데 공무원인 직원을 
경찰에 고발하고 교육부에 중징계를 요구했습니다.

이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과학기술대 학생 생활관과 관련해 
취재진이 입수한 물품 목록입니다. 

관리 공무원인 A씨 등이 2017년부터 가져갔다 
지난해 7월 이후 반납했다는 생활관 비품입니다.     

무단 반출 사실이 드러나자 되돌려 놓은 것으로 
대학 측은 보고 있는데, 비품은 모두 43개 
구매 금액은 4천4백만 원에 달합니다. 

경남과기대 생활관 관계자 
“(반출했던 비품을) 작년 7월에 반납했더라고요, 
그런 사실이 있었는지요? 해당 내용은 총무과에 
확인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

생활관과 거래하는 마트에서 
A씨가 구매한 것으로 보이는 목록입니다.  

지난해 5월과 6월에만 4번에 걸쳐 108만 원 어치를 샀는데,  
품목당 수량은 많아야 몇 개, 학생들과 무관한 술도 들어있습니다. 

950명에 달하는 생활관 학생용이 아니라 
운영비로 개인 장보기를 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유입니다.  
 
여기다 생활관 거래 업체로부터 금품 수수, 계약직 부정 채용, 
부적절한 대금 지급 등의 의혹도 나오고 있습니다.  

비리 의혹이 불거지자 감사에 착수한 대학 측은 
형사고발에 이어 징계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경남과기대 관계자
"학생 생활관 관련해서 제보를 받은 즉시 자체 감사를 거쳐 
경찰서에 고발 조치했고 공무원 징계 절차에 따라 
교육부 보통 징계위원회에 징계 의결 요구를 했습니다."

대학 측은 비리 혐의가 있는 공무원에 대해 중징계를 
교육부에 요청했고, 교육부는 조만간 
징계위원회를 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재진은 공무원 A씨의 입장을 듣기 위해 
학교를 찾았지만 퇴직 전 공로연수 중이어서 만나지 못했고,  

개인정보인 전화번호는 제공할 수 없다는 대학 측에 대신 
연락을 요청했지만 A씨는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MBC NEWS 이준석입니다
이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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