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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문화재 복원 사업 엉망

[앵커]
문화재를 오래 보존하기 위해 
해체 보수 공사를 했는데 공사가 잘못돼 말썽입니다.

한옥 마을로 유명한 함양 개평마을의 오담고택 얘기인데, 
건물이 설계대로 지어지지 않은데다 곳곳에서 
부실 공사의 흔적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신동식 기자입니다

[리포트]
함양군 지곡면 개평마을의 오담 고택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407호로 
지난 2006 안채와 2007년에는 사랑채 등을 해체 복원했습니다.

그런데 집의 일부가 설계와 다릅니다.

높이가 같던 사랑채 작은 방 2개는 
바닥 높이가 달라졌고 아궁이도 설치되지 않았습니다.

창고 건물의 화장실과 곳간의 위치가 바꼈습니다.

사랑채는 구들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 연기를 제대로 배출하지 못해  
굴뚝에 전기 팬을 달아 연기를 강제로 배출합니다. 
  
공사 도중 상량문이 적인 안채의 
대들보도 사라졌습니다.

집을 관리하는 후손은 설계와 시공, 감독과 준공 검사가 
잘못됐다며 함양군에 문화재 보수와 보완을 요구했지만 
차일 피일 공사가 미뤄지면서 생활에 불편을 호소합니다.
        
정명균 / 오담고택 관리인
“전체적인 그런 총제적인 부실을 낳았습니다. 
이래 가지고 무슨 문화재 행정을 할 수 있는지 답답할 뿐이고…”

함양군은 지정문화재는 경상남도에 예산을 신청해 현지 실사 등을 통해 
예산이 배정되는데 다른 문화재도 보수 신청이 많아 예산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내년도 사업을 작성중이며  
다시 예산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박중경 / 함양군 문화재담당
“도에서도 예산을 해주는 게 신청하는 것에 1/3 정도도 사업을 못합니다. 
다시 한번 고것도 신청을 해야될 그런 상황입니다.”

문화재가 엉터리로 복원되고 유지 관리가 제대로 안되면서 
소중히 보존해야 할 우리 문화재가 서서히 훼손되고 있습니다.  

MBC NEWS 신동식입니다.
신동식
거창/산청/함양/합천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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