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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올해만 2번 해고... '사내 하청'이 문제"

[앵커]
직장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단어
아마 '해고'일 겁니다. 

그런데 해고 통보를 올해만 두 번이나 
받은 이들이 있습니다. 

사천의 한 항공부품업체 노동자들인데요

어떤 사연인지, 이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매일 아침 노동자들이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벌입니다.  

사천의 한 항공부품업업체에서 일하다 
해고됐거나 해고 통보를 받은 이들입니다.  

이 업체의 사내하청업체 소속인 손모 씨,

지난 2월 해고됐다 곧 복직했지만 
6개월 만인 지난달 말 또다시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손모 씨 
"해고 통지서를 두 번 받고 나니까 살길이 없잖아요. 
하청업체에 또 들어가도 언제 해고를 당할까..."

이 업체에서 생산 공정을 맡다
최근 해고된 노동자들은 25명,

손 씨처럼 모두 사내 하청업체 소속입니다.

종사자 70여 명의 중소기업인 이 업체의 사내 하청업체가
5곳인데 3곳이 폐업하면서 일자리를 잃은 겁니다.

폐업 사내 하청업체 대표
“(회사가) 납품 단가를 계속 내리는 상황이고 
물량도 공급(발주)을 안 해주는 상황이라서 저희가 버틸 수가 없어서…”

노조는 "이 업체가 제조업의 '직접 생산 공정' 파견을 
금지한 파견 근로자 보호법을 위반했고, 생산에 
직접 개입하며 위장 도급을 했다"고 주장합니다. 

이현우 / 노조 분회장 
“호황일 때는 단가를 낮춰서 원청에서 수익을 얻고, 
불황일 때는 손쉽게 작업자들을 해고할 수 있는 시스템이고…”

하지만 업체 측은 "코로나19 이후 생산 물량 감소로 인한 심각한 경영난으로 
하청업체 스스로 폐업했고, 정상적인 하도급 계약을 했다"고 반박합니다.  

업체 관계자 
"정상적인 하도급 계약을 통해 했기 때문에 
불법적으로 인원을 파견한 부분이 아닙니다. 합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직접 고용을 요구한 해고 노동자들은   
최근 이 업체를 불법 파견 혐의로 노동부에 고소했습니다. 

노동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MBC NEWS 이준석입니다
이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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