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경남_HOTcilpMBC경남 NEWS

'페이퍼 컴퍼니' 알고도 묵인... 실태조사 시급

[앵커]
창원시를 비롯해 각 시군에서 발주한 공사와 용역을
서울이나 부산 같은 대도시 업체들이 싹쓸이 하고
있다는 소식 계속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이러는 동안 담당 부서의 공무원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요?

걸러내지 못한 이유 정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창원시는 지난해 관급공사 지역업체 참여율을
90%이상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그러면서 발주를 앞둔 공사를 관내 업체가 
낙찰 받을 수 있도록 분할 발주까지 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81억 원짜리 지역 제한 사업은 
서울 업체가 낙찰 받았습니다.

창원시 관계자
"(입찰)적격 심사에 대한 것은 회계과 계약 업무다 보니까 
저희는 사업 부서다 보니까 그런 사항이 있었는지 알 수 있는 없습니다."

창원시는 또, 2년 전 NC파크 진입로 개선사업과 
국제사격장 도시계획시설에 대한 용역을 
창원 본사가 아닌 부산에서 수행한 사실을 알면서도 

지난해 하천 관련 용역 2건을 
이 업체와 체결했습니다.

창원시 관계자
"솔직히 저희가 현장 사무실까지 가보지 않거든요. 
본사까지는 실제로 근무를 하는지 안 하고 
있는지는 파악은 좀 어렵습니다." 

3년 동안 창원을 비롯해 진주, 양산, 김해에서 26건의 
용역을 수주한 이 업체도 용역 대부분을 서울에서 수행하고 있었지만
담당 부서에선 본사 주소가 창원이라는 이유로 문제 삼지 않았습니다.

진주시 관계자
"페이퍼 컴퍼니(서류상 회사)라는 것을 저희가 알 수가 없는 게 
관련 서류에 보면 다 주소가 창원으로 되어 있거든요."    

현행법상 업체들이 지역제한 입찰에 참여할 때 등기부상 본사가
지역에 있으면 계약부서에선 현장 점검을 하지 않는 한 
서류상만 존재하는 회사인지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

하지만 해당 사업 부서에선 용역을 어느 지역에서 추진하는지 
알면서 관행적으로 넘어가고 있었던 만큼 이제라도 입찰 업체 
소재지에 대한 대대적인 실태조사가 시급해 보입니다.

MBC NEWS 정영민입니다.
정영민

최근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