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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천연잔디구장에서 한 시간만이라도"

[앵커]
주민 건강 증진과 스포츠마케팅을 위해 
요즘 천연잔디를 깐 공설운동장이 
곳곳에 조성되고 있습니다.  

사계절 천연잔디의 고장인 남해군에는 모두 11곳의 공설운동장이 있지만 
일반 주민들 특히 아이들에겐 말 그대로 그림의 떡입니다. 

이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학교 축구 동아리 친구들과  
매주 토요일 미조공설운동장을 찾는다는 형제, 

심준호 심동민 / 형제
"토요일마다 와서 2시간 축구 연습하고 가요."

하지만 주경기장인 천연잔디구장에선 
한 번도 뛰어보지 못했습니다.

심준호 심동민 / 형제
"인조잔디구장을 쓰면 축구하다 넘어지면 
화상 때문에 다치기도 하고..."

예약을 하고 사용료를 내야 쓸 수 있는 
천연잔디구장은 아이들에겐 구경만 하는 곳입니다. 

촬영 허가를 받고 운동장에 들어와 봤는데 
잔디가 정말 카펫처럼 깔려 있습니다.   

36억 원을 들여 2009년 완공한 미조공설운동장의 
지난해 사용일은 37일로 10일에 9일은 문을 닫았습니다. 

다른 공설운동장의 사용 횟수도 비슷합니다. 

천연잔디 관리의 어려움과 무분별한 사용 문제로  
유료 개방만 해왔기 때문입니다.   

이재원 / 남해군 미조면 
"큰 애가 25살, 둘째가 20살, 막내가 10살인데 
한 번도 천연잔디구장에서 놀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늘..."

미조면주민자치회 간사인 이재원 씨는 아이들에게만이라도 
정기적으로 개방하자고 남해군에 건의했습니다. 

처음엔 부정적이었던 남해군은  
공설운동장 개방 건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양명신 / 남해군 스포츠마케팅팀장
"읍면 수요 조사를 통해서 운동장을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개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습니다."

남해군이 군민 건강 증진과 스포츠마케팅을 위해 적게는 수십 억 
많게는 수백억을 들여 조성한 천연잔디운동장은 모두 11곳입니다.  

"(천연잔디에서) 한 시간이라도 
연습하고 싶은데 안 열어주니까 아쉬워요."

MBC NEWS 이준석입니다
이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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