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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동정수장 유충 사태 12일,
창원시의 먹는 물 책임자가
'수돗물 음용 자제'를 선언했습니다.
혼란에 빠진 진해지역 주민들은
먹는 물을 구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장 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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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상수도사업소장이
석동정수장 권역 주민들에게
수돗물을 마시지 말 것을 권고했습니다.
◀INT▶이종덕/창원시상수도사업소장
"먹는 부분은 가능하면 자제를 해줬으면 좋겠다. 먹는 부분은 자제해 줬으면 좋겠다. 다만 씻고 하는 부분은 실제적으로 아직까지는 큰 피해는 없고..."
'수돗물을 끓여 먹어도 된다'에서
12일 만에 '수돗물 음용 자제'로 바뀐 겁니다.
유충을 발견했다는 신고가 계속됐고,
정수처리에 평소보다 많은 약품과
응집보조제를 투입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진해 주민들의 수돗물에 대한 불신은
커졌습니다.
◀SYN▶유도현/진해구 주민
"시에서 처음에 유충이 발견됐을 때 바로 시민들한테 얘기를 해줬으면 어느 정도 시민들도 대처를 하고, 물을 끓여 먹든지 대처를 했을텐데..."
불순물을 걸러주는 필터를 설치하는
가정이 늘었습니다.
생수를 사서 먹는 주민들도 늘었습니다.
주택가와 공동주택마다
빈 생수병이 쌓여 있습니다.
진해지역 재활용품 수거일은 목요일 뿐입니다.
◀SYN▶진해 주민
"저희 옆 동네도 그렇고요, 옆집도 그렇고, 저희 집도 그렇고 안 사먹던 생수를 엄청 많이 사서 먹고 있고요."
플라스틱병에 든 수돗물을 나눠주고 있지만
행정편의주의는 주민들에게
오히려 불편을 전가하고 있습니다.
100여 명의 어린이가 있는 한 어린이집은
1.8리터 수돗물 5병을 얻기 위해
주민센터까지 가야했습니다.
◀SYN▶어린이집 관계자
"가지러 오라 그러더라고요. 저는 조리사님 힘드시니까 더운 여름에...(그걸 다섯 병 때문에 직접 동사무소까지 가는 것도 쉽지 않을텐데...)"
어린이집에 아이들을 맡기는 학부모들은
속이 타들어 갑니다.
◀SYN▶박세현/진해구 주민
"처음엔 끓여 먹어도 된다고 했다가 다시 정수물을 제공하는 것 자체가 행정에서 정확하게 신뢰를 할 수 없는 의견들을 계속 주고 있는 것 같아서 혼란스럽거든요."
뒤늦은 '음용 자제' 선언에다
플라스틱병 수돗물 공급 차질에
주민들의 불신은 커지고 있습니다.
창원시는 '석동정수장 유충 특별조사위원회'
활동 기간을 더 늘리는 한편
이르면 다음주까지 수돗물 유충 사태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NEWS 장 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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