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경남_HOTcilp데스크(TV)

화석산지 훼손 위기..지자체들 '나 몰라라..'

◀ 앵 커 ▶
서부경남은 중생대 백악기 화석들이
폭넓게 분포하는 중요한 자연유산 지역입니다.

하지만 화석을 발굴해 놓고도 방치하거나,
타 지역으로 화석을 빼앗기고 있습니다.

고성군을 빼고는
화석 보존에 소홀하거나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종승 기잡니다.

◀ 리포트 ▶
세계 최초로 8천여 개의 밀집된
공룡 발자국이 발견된
진주시 정촌면 화석 발굴지입니다.

화적지 보호를 위한 덮어둔
방수 천막 2/3 가량이
벗겨진 채 널브러져 있습니다.

때문에, 화석 발자국들이
그대로 외부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화석은 비를 맞으면
풍화 작용으로 훼손돼 복구가 불가능합니다.

◀ INT ▶유완상 국가지질공원 사무국 박사
“(화석산지는) 동식물의 터전을 이루는 기본 요소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죠. 그런데 중요한 것은 한 번 훼손되면 복구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보존이 매우 중요합니다.\"

출입금지 안내판은 설치됐지만,
울타리 같은 최소한의 통제시설조차 없습니다.

정촌 화석지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데다,
국립지질유산센터 유치가 추진되는 곳인데도, 무관심 속에 방치되고 있습니다.

◀ INT ▶진주시 관계자(음성 변조)
“현재로서는 CCTV나 이런 것들은 없고..한 달 전에는 (현장을) 확인은 했었는데...\"

모래 자갈 더미를 걷어내자,
새 발자국 모양이
선명하게 찍힌 화석들이 드러납니다.

영화 쥬라기 공원에 등장했던
작은 공룡 ‘랩터’의 발자국입니다.

최소한의 보존 시설이 없어
훼손을 막기 위해
평소엔 모래 자갈로 덮어둡니다.

세계 최초로 두 발로 걷는
원시악어 발자국이 발견된 화석산지입니다.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지만,
문화재청이 이전 보존을 결정해 화석 일부를
떼내 다른 지역으로 가져갔습니다.

사천은
중생대 백악기 공룡과 새, 다슬기 등
67곳의 다양한 화석 산지를 보유한
중요한 자연유산 지역입니다.

하지만 사천시가 보존 사업을 외면해,
화석산지는 방치되거나
상당수 화석이 타 지역으로 유출됐습니다.

◀ INT ▶김경수 진주교대 과학교육과 교수
\"(사천 화석산지는) 영화적인 요소도 있고 여러가지 요소들이 있기 때문에 사천 입장에서 보면 이런 것들은 지질 명소화해서 지질자원으로 또 관광자원으로 보존을 하면서 공개를 하게 된다면...\"

경남에선 유일하게 고성군만
화석 산지 보호를 위해
‘지질 공원’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 INT ▶최현민 고성군 상족암공원사업소
“(중요한)지질유산, 문화유산을 기반으로 고성군의 지역 브랜드 가치 상승 및 관광수요 창출로...\"

전국적으로 15개 지역이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 받았지만,
경남에는 아직 단 한 곳도
지정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종승입니다.

이종승
사천시, 남해군, 하동군

최근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