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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2천톤 쓰레기 유입..쓰레기장 된 남강댐

[앵커]
서부 경남의 식수원인 진주 진양호 일대가
2천 톤이 넘는 생활 쓰레기로 뒤덮였습니다.

지난번 장마 때 상류에서 떠내려온 건데,
장마철만 되면 매번 반복되고 있어 대책이 꼭 필요한 상황입니다.

서윤식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부 경남의 식수원인 진주 진양호.

황토물처럼 뿌옇게 변한 수면 위를 각종 쓰레기가 뒤덮었습니다.

열흘 넘게 이어진 집중호우로 남강댐 수문을 열면서
상류에 있던 엄청난 양의 쓰레기가 수문 근처로 밀려온 겁니다.


지난 폭우 때 떠내려온 쓰레기로 보시는 것처럼
남강댐은 거대한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고 있습니다.

댐 근처로 1㎞ 정도 내려가 봤습니다.

유속이 느려지는 지점마다 쓰레기 더미가 섬을 이루고 있습니다.
나뭇가지와 폐비닐, 폐스티로폼까지 둥둥 떠다닙니다.

댐 상류 지역인 산청, 함양 등지의 농경지와 축사,
하천변에서 떠내려온 생활 쓰레기가 대부분입니다.

이 가운데는 농약병까지 포함돼 자칫 수질 오염까지 우려됩니다.

수거업체 관계자
“갑자기 (쓰레기가) 처박히니까 그걸 끄집어 내려니까 힘들죠.
배타고 가서 하나하나 집어내야죠. 방법이 있습니까?”

남강댐 일대를 뒤덮은 쓰레기는 약 2천여 톤.

한 번에 치우려면 5t 트럭으로 무려 400대가 필요한 엄청난 양이고,
치우는데도 20일 이상 걸릴 전망입니다.

이종복 / K-water 남강지사 환경차장
“긴 장마로 인해서 많은 부유물이 내려오고 있습니다. 수자원공사에서는
상수원보호를 위해서 수질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서 신속히….”

해마다 집중호우가 오면 거대한 쓰레기 섬으로 변하는 진양호.

상류에서부터 쓰레기 유입량을 줄이기 위한
지자체 간의 협력이 시급해 보입니다.

MBC NEWS 서윤식입니다.
서윤식
거제시, 통영시, 고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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