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경남_HOTcilpMBC경남 NEWS

경대병원 정규직 전환 협상 결렬... 파업 예고

[앵커]
경상국립대병원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위한 
노사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비정규직 노조는 병원 측의 임금과 
정년 협상안은 전국 국립대병원 가운데 최악이라며 
오늘 실무 협의 결렬을 선언하고 파업을 예고했습니다. 

이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진주와 창원 경상국립대병원의 비정규직 노동자는 400명가량, 
미화, 시설*주차 관리, 보안, 콜센터 등 
다양한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이들은 정부가 2017년 발표한 공공부문의 정규직 전환 
1차 대상이지만 4년이 지난 지금도 비정규직입니다. 

전국 국립대병원 14곳 가운데 정규직 전환을 완료 또는 
합의하지 못한 곳은 경상국립대병원과 부산대병원 2곳뿐입니다.  

쟁점은 임금과 정년입니다.   
 
노조에 따르면 병원 측의 임금안은 수당까지 합쳐 182만 원,
최저임금 수준으로 230만 원가량인 
노조 요구안과 차이가 큽니다.  

구종길 / 경상국립대병원 지회장
"기본급에 각종 수당, 식대까지 포함한 금액입니다. 
그 182만 원은 최저임금에다 딱 5원 많은 금액이거든요, 
그래서 우리는 그 임금안을 받아드릴 수 없는 겁니다." 

정년은 고령친화직종 정부 지침에 따라 노조는 65세를 요구하지만, 
병원 측은 60세를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조는 병원 측의 제시안이 국립대병원 가운데 
가장 열악하다며 실무 협의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송우덕 / 창원 경상국립대병원 지회장
"정부와 교육부의 눈치를 보며 마지못해 정규직 전환 교섭에 나섰지만, 
속마음은 해주기 싫다는 것을 노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용역 근로자 측이 구성원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조건을 제시하고, 일방적으로 협상 결렬을 통보했다"며 
"진정성 있는 협상을 부탁한다"는 서면 입장문을 냈습니다.  

노사가 접점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경상국립대병원 비정규직 노조는 
"조합원 90%가 파업에 찬성했고, 병원 측이 진전된 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다음 달 초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NEWS 이준석입니다.
이준석

최근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