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유행 조짐에
개학을 앞둔 학교 현장도 비상입니다.
당초 경남의 대부분 학교들은 2학기에 정상 등교 방침을 세웠었는데요,
수도권과 부산의 학교에서도 감염 사례가 잇따르면서
학사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이재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2주간 짧은 여름방학을 끝내고
2학기 첫 등교가 시작된 창원의 한 초등학교.
2학기부터 전교생 등교 개학을 하려던
이 학교는 급히 계획을 바꿨습니다.
수도권과 부산을 중심으로 학교 내 코로나 19 감염 확산세가
빨라지면서 분반 수업을 유지하기로 한 겁니다.
김진희 / 창원 웅남초등학교 교장
"(다음 주부터는) 학부모 의견과 교사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학년별 등교를 할지 학급별 등교를 할지 (결정할 계획입니다.)"
2학기부터는 전 학년 등교 개학에 초점을 맞췄던 경남교육청은
다시 밀집도를 최소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9월 둘째 주까지는 기존 3분의 2 등교를 유지하도록 하되 초등학교 1~2학년과
중*고등학교 3학년은 학력 격차 등을 고려해 매일 등교하도록 권고했습니다.
전제동 / 경남교육청 교육과정과 장학관
"학생의 건강권과 더불어 학습권도 강조하고자 계획했었는데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 학생의 안전을 다시 최우선으로 고려했습니다."
학교에서 매일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었던 학생들은 아쉽기만 합니다.
이연수 / 창원 웅남초등학교 6학년
"2학기 때는 친구들이 다 같이 올 수 있다고 해서 기쁘고 설렜는데 어제
갑자기 연락 와서 다시 '나'반 친구들만 온다고 하니까 조금 아쉬웠어요."
갑작스러운 학사 운영 변경에 학부모들도
걱정이 앞섭니다.
송현주 / 학부모
"격주제로 하니까 학생들이 더 생활리듬도 깨지고
혼란스럽다고 이야기해서 저도 걱정됩니다."
경남교육청은 다음 달 11일까지를 특별모니터링 기간으로 정해
코로나19 확산상황을 지켜본 다음 학사 운영 방향을 다시 결정할 계획입니다.
MBC NEWS 이재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