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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갈 곳 잃은 방과후 강사... "생계 보장" 촉구

[앵커]
코로나19 장기화로 일선 학교에서 정상 등교 수업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방과후 수업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수입이 끊긴 방과후 강사들은 
갈 곳을 잃은 채 생계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이재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9년 동안 진주와 창원을 오가며 
방과후 강사로 일해온 46살 권지영 씨. 

코로나19로 방과후 수업이 중단되면서
다른 일자리를 찾는 게 일상이 됐습니다.

1학기 때는 돌봄 강사로 일했고
지난달부터는 지자체 공공근로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권지영 / 방과후 강사
"정말 이제는 그 일마저도 끝이 나면 
방과후를 떠나서 뭔가 다른 일을 찾아야 되지 않을까."

현재 경남의 초중고교 978곳 가운데 
42%인 412곳이 방과후 수업을 중단한 상황.

경남을 비롯한 전국의 방과 후 교사 10명 가운데 8명은 
월 소득이 전혀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방과후) 수업 재개로 교육 공백 해결하자!"

이들이 생계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자신들을 '어느 곳에서도 보호받지 못한 노동자'라고 말한 이들은
방과후 수업 재개와 함께 올해 수업을 하지 못한 만큼
계약을 연장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손명숙 /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방과후강사노조 경남지부장
"교육청은 관련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고용노동부는 
고용보험 미가입자라서 방과후 강사 생계 위기를 외면하고 있다."

경남교육청은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완화되는 대로 
방과후 수업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호경 / 경남교육청 초등교육과장
"2년 범위 내에서 학교 운영 위원회의 심의와 자문을 거쳐서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수업을 하지 못한 기간 동안에 대해서 계약 기간 연장이 가능합니다."

그럼에도 이같은 경남교육청의 조치는 
강제력이 없는 권고사항일 뿐이어서 방과후 강사들의 
생계 보장을 위한 보다 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해보입니다.
 
MBC NEWS 이재경입니다.
이재경
김해, 양산, 밀양시, 창녕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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