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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하천 공사 멸종위기종 서식지 훼손

[앵커]
국토부가 수질 개선과 생태 환경 조성을 위한 
하천공사를 하면서 멸종위기생물 2급인 
흰목물떼새 서식지를 훼손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물떼새가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해서
다친 것처럼 연기하는 의상행동까지 관찰되고 있습니다.

신동식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창군 남하면의 한 다리 공사 현장 

중장비가 동원돼 하천 중간에 
다리 기둥을 설치하려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황강 남상*남하지구 하천환경정비사업의 
하나로 수질 개선과 생태 환경 조성을 위해 
지난해 말부터 국토부가 추진중인 사업입니다.

그런데 공사가 진행되는 황강 인근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흰목물떼새의 서식처,

최근 환경단체 조사에서는 번식기를 맞은 흰목물떼새가 
공사현장을 향해 날갯짓을 하며 울음소리를 내고,
다친것처럼 보이는 의상행동을 하는 장면이 목격됐습니다.

중장비로부터 새끼와 서식처를 
보호하려는 행동입니다.
 
환경단체는 "환경영향 평가에서 수달과 삵, 원앙, 흰목물떼새의 서식이 
확인됐지만 현장에서는 이를 모르고 있고 공사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하라는 협의내용도 지켜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순정 / 거창 푸른산내들 대표
“죽고 다친 척하는 의상 행동이라고 그런 행동을 하고 있었어요. 
절뚝거리기도 하고 한쪽 날개를 하늘로 치켜들고 걸어 다니는 
그런 행동을 계속 하루 종일 그 모습을 하고 있는 거예요. 
굉장히 안타까운 일이죠.” 

환경 훼손 지적에 공사 관계자는 
소음 피해 예방을 위한 방음벽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김민겸 / 황강남상지구 현장소장 
가설방음판 및 분진망을 설치해서 최대한 흰목 물떼새가 
여기에서 생활하는데 서식하는데 최대한 
(지장이 없도록 조치할 계획입니다.)

6.4km 구간에 제방과 보를 만들고 호안과 하천 환경 등을 
정비하는 이 사업은 오는 2024년 7월 준공될 예정입니다.

MBC NEWS 신동식입니다.
신동식
거창/산청/함양/합천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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