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경남서부 100만 주민의 식수원인
진양호에 녹조가 급속도로 확산돼
수돗물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최근 진양호의 녹조 개체수는
경보 단계의 4배를 넘어서면서
조만간 녹조경보가 발령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윤식 기자.
◀VCR▶
지난 15일 진양호 상류지역.
마치 양탄자를 깐 듯
녹조가 호수를 뒤덮었습니다.
지난 19일 댐유역에
75밀리미터의 비가 내린 후 다시 찾은 진양호.
유속이 느린 곳마다
여전히 녹조가 띠를 이루고 있고
물빛은 온통 녹색입니다.
물을 떠보니 그야말로 '녹차라떼' 수준입니다.
(반투명 C/G)
예년보다 빠른 지난달 말 녹조 발생 이후
지난 4일 밀리리터 당 남조류 세포수가
경보 단계인 천 개에 육박하더니
지난 11일 4천8백여 개로 급증했습니다.
계속된 가뭄에 폭염까지 겹친 탓입니다.
(S/U)
최근 진양호 일대 남조류 세포수는
경보 단계의 4배를 넘어섰습니다.
이대로라면 오는 21일
조류경보 발령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특히 냄새 물질을 많이 발생시키는
일부 남조류가 대량 증식하면서
수돗물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조류 차단막 설치에
분말활성탄 대량 투입까지
모든 방법이 동원됐습니다.
◀INT▶조해구 진주시 수질검사팀장
(아네바나라는 냄새 물질을 많이 발생시키는
조류종입니다. 그래서 진주시에서는
분말활성탄을 3배 증가시켜 투입하고
맑은 물 공급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수자원공사도 수량 확보와
조류 저감을 위한 대응에 나섰습니다.
오는 9월까지 농업용수 방류량까지
줄이기로 했습니다.
◀INT▶
하좌근 K-water 남강댐지사 운영부장
(용수 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서
농업용수 감량 공급을 심의*의결하였습니다.
진주시에서도 수질 확보 요청이 있었고
보다 나은 수돗물 공급을 위해 지자체와
공동으로 노력중에 있습니다).
현재 남강댐의 저수량은 9천만 톤으로
저수율은 29.2%에 그치고 있습니다.
평년의 절반을 조금 웃도는 수준입니다.
최근 내린 비 정도론 상류지역의
영양염류만 진양호로 계속 유입될 뿐입니다.
상황에 따라 다음달에도 녹조 확산이 우려되자
진주시와 수자원공사가
경남서부 100만 주민의 식수원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MBC NEWS 서윤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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