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서 폐기물 불법 투기가 끊이질 않고 있는 가운데
진주에서는 토지 성토를 위장한 대규모 폐기물 투기가 적발됐습니다.
경찰과 행정은 조직적인
폐기물 불법 투기로 보고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진주와 창원 경계지점의 외딴 국도변,
공사장처럼 가림막이 설치된 곳을 진주시와 경찰이 파봤습니다.
흙더미 속에서 나온 건
비닐류의 폐합성수지, 불법 폐기물입니다.
진주시 관계자
"11군데를 굴착했어요.
제일 모퉁이 빼고는 다 폐기물이 확인됐습니다."
밖에서 볼 수 없도록 이처럼 높은 가림막을 치고
폐기물을 투기한 뒤 흙을 덮었습니다.
토지 성토 작업으로 위장한 겁니다.
투기량은 줄잡아 천 톤에서 천5백 톤, 정상적으로 처리하면
2억5천만 원에서 3억 원의 비용이 드는 양입니다.
2천 제곱미터인 투기장의 30%가량은
국토교통부의 도로 용지입니다.
국가 소유를 불법 투기장으로 이용했습니다.
진주시 관계자
"단시간에 다량 투기하고 은폐하기 위해서
도주한 전형적인 케이스입니다."
붙잡힌 투기 피의자는 40대 A씨 한 명,
하지만 폐기물을 압착해 대규모로 투기한 점으로 미뤄
폐기물 처리업자를 포함한 전문 일당의 소행으로 보입니다.
A씨는 지난해 5월 야간을 틈타 진주의 한 야산에서
폐기물을 투기하다 적발된 일당 가운데 한 명이었습니다.
이때도 대형 트럭 4대와
굴착기까지 동원했습니다.
경찰은 조직적인 폐기물 불법 투기로 보고 조사를 하고 있고,
진주시는 배출자와 토지 소유자, 운반자 등 투기 관련자
모두에게 폐기물 처리 책임을 엄중하게 물을 방침입니다.
MBC NEWS 이준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