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북상하던 때,
MBC경남 시청자들이 많은 영상을 제보해주셨습니다
태풍이 지나가던 순간의 생생한 현장을
문철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거제시 문동동의 한 아파트 단지.
비명 소리와 함께 산에서 토사가 쏟아져 내립니다.
거제시 사등면에서도 토사가
도로를 막았습니다.
양산시 물금읍에 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
강한 비바람이 쉴 새 없이 몰아칩니다.
도로에는 순식간에 물이 들어차
자동차들이 물살을 가르며 지나갑니다.
창원시 중동의 한 아파트 단지 옆
하천은 물이 점점 불어나 범람하기 직전입니다.
창원시 진해구 용원동의 도로는
물바다가 됐습니다.
바퀴가 반쯤 물에 잠긴 승용차는
비상 깜빡이를 켠 채 도로 한가운데 멈춰 서 있습니다.
진해구 석동의 버스 정류장도 물에 잠겼습니다.
비옷을 입은 사람이 막힌 배수구를
뚫어보지만 밀려드는 물에 속수무책입니다.
김해시 부원동의 한 건물은
외벽이 강한 바람에 파손됐습니다.
금방이라도 아래로 떨어질 듯
외벽 잔해가 위태롭게 매달려 있습니다.
거제 조선소에도 거센 바람과 함께
강한 빗줄기가 쏟아집니다.
바다의 물결도 거칠어지면서
오전 한때 작업도 멈췄습니다.
MBC NEWS 문철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