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창원시가 전국 최초로 공영자전거 누비자를
도입한 지 10년이 넘었습니다.
MBC경남 탐사기획팀은
공영자전거의 운영 실태를 점검하는
기획 뉴스를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12년 동안 구입한 공영자전거의 절반 가까이가
폐치 처분된 실태를
정영민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리포트]
공영자전거 '누비자'를 정비하고 관리하는
창원시 누비자 중앙센터.
고장난 자전거를 실은 차량이
센터로 들어옵니다.
수리 입고 시스템을 거쳐
곧바로 정비실로 보내집니다.
정비 결과 바퀴살은 부러졌고
야간등은 작동이 안됩니다.
창원경륜공단 관계자
"돌출 부위 같은데 사람들이 쎄게 달리다
넘어갔다든지 안 그러면 계단같은데 탁
부딪쳤다든지 순간적으로,,"
자동차와 부딪혀 고장 난 누비자 수 십대도
정비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바퀴는 구부러졌고 보호 덮개는 부서져
성한데가 없습니다.
창원경륜공단 관계자
"이 자전거는 2014년식인데, 차와 부딪혀서
보시면 이제 뒤에 커버가 다 부서졌거든요.
또 휠이 부서진 부분을 전체적으로 점검한
다음에 수리를 해서 내보낼 겁니다."
센터 밖에는 누비자 바퀴와 타이어,
프레임이 분리된 채 한 가득 쌓여 있습니다.
부품을 바꿔도 쓸 수 없어 폐기처분한 겁니다.
//지난 2008년 공영자전거 누비자를
전국에서 처음 도입한 창원시가
최근까지 구입한 자전거는 모두 9천여 대,
하지만 이 가운데 절반 가까운 4천 5백여대가
폐기돼 남은 건 4천여대 뿐입니다.///
내구연한이 지난것도 있지만 대부분
개인 부주의나 사고로 폐기된 것들입니다.
최종원 / 누비자 이용시민
"자기 소유가 아니니까 관리가 제대로
안 되는 것 같다."
노성빈/ 누비자 이용시민
"타고 싶은데 안장, 브레이크 등이 문제라서
못 탔다."
누비자 한 대 가격이 50만원인 걸 감안해
지난 12년 동안 폐기한 자전거를 비용으로
계산하면 20억원이 넘습니다.
창원시는 올해 누비자 5백여 대를 폐기하고
6백대를 구입할 계획입니다.
MBC NEWS 정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