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창원시의 공용차량 관리 실태를 짚어보는
기획 보도 순섭니다.
창원시가 공용차량으로
수천만 원을 주고 산 전기자동차를
수 만km만 탄 뒤
단돈 10만원에 판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예산 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서창우 기잡니다!!
[리포트]
폐차장 한편에 공용차량으로 쓰이는
전기자동차 '블루온' 넉 대가 쌓여 있습니다.
모두 7-8년 전에 구입한 건데
한 대당 가격은 5천만 원.
지금은 고작 10만 원에 폐차되고 있습니다.
폐차 업체 관계자
"고철 가격으로 폐차했습니다. 전기차는
지금 현재 일반 엔진이 있는 차가
아니거든요. 배터리가 있기 때문에 배터리
처리를 못 해요."
창원시 관할 구청 3곳에서
최근 2년 동안 폐차한 '블루온'은 모두 5대로
마산합포구 진전면을 제외한 블루온의
주행 거리는 평균 7만 여km에 불과합니다.//
1년에 9천여 km를 타고 헐값에
폐차시킨 건데, 부품이 오래돼
완속 충전이 안 된다는 게 이윱니다.
담당 부서 관계자
"(전기차를) 받은 지 너무 오래되어 가지고,
수리 비용이 과다하게 나오다 보니까 이게
폐차 수순으로 들어가게 된 거고..."
헐값 폐차는 전기차만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1천500만 원을 주고 구입한 1톤 트럭을
13만km만 타고 50만원에 폐차시키는가 하면,
방제차는 4천480만 원에 사서
150만 원에 팔아넘기기도 했습니다.
창원시 구청 3곳에서 최근 4년 동안 폐차한
공용차량은 확인된 것만 12대.
모두 5억 6천여 만 원에 사들여서
천만 원도 안되는 가격에 폐차한 것으로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최단운행 연한이 최초 등록의 2/3를 넘었거나,
수리비가 차량 가격의 1/3을 초과한 경우
폐차할 수 있다는 공용차량 규칙을
따른 겁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관리 소홀이라면서
전형적인 예산 낭비라고 지적했습니다.
임기상 / 자동차10년타기시민운동연합 대표
"사용을 하지 않고 세워두게 되면 부품의
내구, 배터리의 내구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어요. 사전에 관리하는 매뉴얼에 의해서
관리를 하고..."
"시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공용차량 관리 규칙이
혈세 낭비를 부추기고 있는 게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BC NEWS 서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