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월 30일 의전차가 자가용? 과도한 의전 관행 [이재경기자]

 

 

 

[앵커]

 

창원시의 공용차량 운영 실태를 짚어보는

기획 보도 순서.

오늘은 창원시 구청장들이

관련 규칙까지 개정하며 공용차량을 출·퇴근 등

사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문제를

짚어보겠습니다.

 

공무원 행동강령을 위반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른 지자체들은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이재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평일 아침, 창원시 마산합포구청 앞.

검은색 승용차가 멈춰서자 한 남성이 내려

안으로 들어갑니다.

장진규 구청장이 공용차량을 타고

출근한 겁니다.

 

장진규 / 창원시 마산합포구청장

"(댁에서 오시는 건가요?) 네네,

(평소에 출퇴근용으로?) 네, 같이하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이 (문제가) 된다면 전부 다 같이 의논할 필요는 있겠죠."



이처럼 공용차량으로 출퇴근하는 구청장은

합포구와 의창구청까지 2명.

나머지 구청장들은 업무용으로만 사용한다지만

이전 구청장들 대부분 자가용으로

사용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창원시가 3년 전,

부시장과 구청장 등은

원활한 업무 수행을 이유로 출퇴근 때

공용차량을 사용할 수 있도록

관련 규칙을 개정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럴 경우 공용물의 사적 사용을

할 수 없도록 제한한 공무원 행동강령을

위반한 것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국민권익위원회 행동강령과 관계자

"지자체장들이 타고 다니는 전용차량도 해당되고요.

(공용물의 사적 사용에 해당된다는 말씀이시죠?)

네네."



취재가 시작되자 5개 구청장 모두

공용차량을 출·퇴근용으로

사용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운행 일지 작성은 제대로 했을까?



확인해보니 엉터리였습니다.

성산구청장을 제외한 나머지 구청장들은

용무와 목적지를 구체적으로

작성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의창구청장의 경우

지난 4월 30일 관내에서만 하루에

245km를 운행했다고 작성했는데,

당일 공식 일정을 입수해

운행 거리를 계산해봤더니

50여km에 불과했습니다.

 

김진우 / 창원시 의창구 행정과장

"일지를 작성하는 데 전반적으로 소홀했던 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차량 운행일지라든지 출장 등을

더욱 엄격하게 관리해서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출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다른 자치단체들은 어떨까?



부산시의 경우 사하구를 제외한 15개 구군은

3·4급 공무원인 부구청장에게까지

출퇴근용으로 차량을 제공하는 것은

과도한 의전 관행이라며 금지하고 있습니다.

 

정명희 / 부산 북구청장

"선출직, 비선출직을 떠나서 과도한 의전은 앞으로

과감히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창원시가 3천만 원이 넘는 공용차를

제공하는 직급은 시장을 포함해

부시장과 구청장 등 모두 10명.

 

"과도한 의전을 넘어 공용차량을

사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문제가

잇따라 지적되면서 구청장들의 관용차량

사용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MBC 뉴스 이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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