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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경남_HOTcilp데스크(TV)

"아들의 이름으로" 1억 원 기부한 아버지 사연은

◀ 앵 커 ▶
한 대학생의 학부모가
국립대에 1억 원을 기부했습니다.

모범생이었던 외동 아들이
지난해 갑자기 숨지자
아들의 못다 이룬 꿈을 후배들이 이뤄줬으면
하는 바람에 기부를 한 건데요,

이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손명동 씨가 국립창원대에서
명예졸업장과 발전기금 기탁증서를 받습니다.

환갑을 넘은 손 씨는
얼마 전까지 이 학교 재학생이던
손성혁 군의 아버집니다.

손 씨가 대학에 1억 원을 기부하기로 한 건
지난해 말 갑자기 숨진 아들 때문입니다.

고 손성혁 군은
지난 2019년 국립창원대 경영학과에 입학해
2년의 재학 기간 동안 학점 4.5 만점에
4.3을 받을 만큼 우수한 학생이었습니다.

◀ INT ▶ 김성수/고 손성혁 군 친구
\"책임감있고 같은 힘든 생활 해 온, 동고동락락한...\"

부모님에겐 어렵게 찾아온
금쪽같은 외동아들이었습니다.

건강하게 육군 만기 전역을 하고
세무사라는 꿈을 향해 달려가던 지난해 12월,
손 군은 심장마비로 사랑하는 부모님과
친구들 곁을 떠났습니다.

◀ INT ▶ 손명동/ 고 손성혁 군 아버지
\"(배우자는) 지금도 아침에 일어나면 울고 그러거든요, 저도 마찬가지고... 지금 간 지가 4개월 다 와가는데 지금도 아픔이 그때와 별반 차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넉 달을 눈물로 지새우던 손 군의 부모는
아들 이름으로 대신할 수 있는 일들을 찾다
아들이 즐겁게 생활을 하며
꿈을 키웠던 대학에 기부하기로 한 겁니다.

◀ INT ▶ 손명동/고 손성혁 군 아버지
\"23년 동안 아이가 살면서 아무래도 제일 마지막에 있는 학교가 자기 인생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제일 크다보니까 '그 쪽에 하는 게 제일 의미 있지 않나' 하는 그런 생각을 했었어요\"

◀ st-up ▶
\"이번에 기부된 1억 원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경영학과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쓰일 예정입니다.\"

손명동 씨는 앞으로도 아들의 후배들을 위해
대학발전기금을 꾸준히 기부하겠다고 밝혀
지역 사회에 깊은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선영입니다.
◀ END ▶
이선영
창원 사건사고, 창원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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