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는 것처럼 김해 도심하천인 해반천에서
6개월 사이 세 번이나 물고기가 떼죽음 당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
시료를 분석했더니 독극물인 '시안'이 또 검출됐습니다.
허용기준치의 400배가 넘었습니다.
문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물고기들이 하얗게 배를 드러낸 채 죽어 있습니다.
2km가 넘는 하천 구간에서 손가락만 한 물고기부터
제법 큰 물고기까지 수천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지난 6개월 사이 세 번째 발생한
물고기 떼죽음입니다.
김해시가 경상남도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수질을 분석했더니 독극물인 시안이 또 검출됐습니다.
허용 기준치의 400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시안은 흔히 청산가리로 불리는 시안화칼륨의 주성분으로
앞선 두 번의 물고기 떼죽음 때도 고농도 시안이 검출됐습니다.
하천 주변에 시안을 사용하는 곳이 없는 점으로 미뤄
이번에도 누군가가 고의로 독극물을 하천에 뿌렸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까지 나서 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이렇다 할 단서도 찾지 못한 상태입니다.
김해시는 최대 300m까지 확인할 수 있는 고성능 CCTV 3대를
해반천에 설치하고 환경 감시원을 상주시키는 등
감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황희철 / 김해시 수질환경과장
"시안만 전문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시안 수질 분석 키트를 저희들이
다량으로 구입해서 지금 매일 매일 수질 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김해시는 물고기 떼죽음의 원인을 밝히려면
시민들의 협조가 절실하다면서
현상금 300만 원까지 내걸었습니다.
MBC NEWS 문철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