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으로 문을 닫았던
경남의 고위험시설들이 지난 7일부터 다시 문을 열 수 있게 됐습니다.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선에서
영업을 할 수 있도록 방역 당국이 허용을 한 건데요
그런데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금도 2단계인 데다가 감염을 우려한
시민들의 발길이 줄면서 자영업자들은 여전히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재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열 두가지 고위험시설 중 하나인 창원의 대형 PC방.
지난 2주간 문을 닫았다가 집합'금지'가 '제한'으로
완화되면서 7일부터 다시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대신 확진자가 한 명이라도 나오면
집합금지로 돌아가기에, 방역수칙은 더 철저히 지킵니다.
발열 검사와 명단 작성은 기본, 자리는 한 자리씩 띄워
앉도록 하고 마스크도 반드시 쓰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손님들의 발길은 뚝 끊겨
PC방 안은 텅 비었습니다.
김태일 / PC방 운영자
"감가상각비도 많이 들어가고 음식을 배달받기 위해서는
돈을 많이 줘야 되거든요. 그래서 상당히 많은 유지비가 들어갑니다."
인근의 다른 PC방도 마찬가지입니다.
160석 좌석 가운데 80석까진
앉을 수 있지만 손님은 단 2명 뿐..
차라리 문을 닫을까 생각도 하지만 천 만 원이 넘는
월세와 관리비를 내야 해 울며 겨자먹기로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신성훈 / PC방 운영자
"(평소에는 오전에도) 20명에서 30명 정도인데, 지금은 아까
아침에 왔을 때 2명 계시더라고요. (손님이) 5분의 1 이상 줄었습니다."
집합 명령이 완화됐지만
여전히 문을 닫아놓은 고위험시설도 많습니다.
줌바댄스 등 천안의 한 실내 운동시설에서
코로나 확진 환자가 나온 탓에
경남에서도 실내 운동시설 이용객이
거의 없어 아예 영업을 재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송광일 / 헬스장 관계자
"(실내 집단운동시설 이용자는) 주로 주부회원들이 많은데 자녀들이 어린이집도 못 가고,
학교도 못 가고 하다 보니까 위험 부담을 안고 나오는 것 자체를 굉장히 꺼려 하죠."
고위험시설들이 다시 문을 연 곳은 창원과 김해, 진주 등 7개 시군.
하지만 개점 휴업 상태가 계속되면서 자영업자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 NEWS 이재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