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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우리 딸기 품종 세계 최대 종자 강국에 수출

[앵커]
우리 딸기 품종이 없어서 농가마다 로열티 걱정이 크다는
보도, 저도 한 기억이 나는데

그랬던 우리나라가
세계 최대 종자 강국인 미국에
순수 우리 품종을 수출했다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서윤식 기자입니다.


[리포트]
옮겨심기를 2개월 앞둔
우리 딸기 품종 '금실'입니다.

도 농업기술원이 지난 2천16년 자체 개발한 품종으로 당도가 높고
다 익으면 복숭아향까지 어우러져 풍미가 깊습니다.

이 품종이 전국 최초로 미국에 수출됐습니다.


제가 들고 있는 게 금실 딸기의 조직 배양 묘입니다.

이 종묘 10포기를 미국에 공급해 받는 로열티는 1억 원입니다.

미국에서 재배 면적이 늘어나면 로열티 수익도 덩달아 오르게 됩니다.

불과 15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엔 국산 딸기 품종이 없어
일본 품종이 우리 시장을 점령했습니다.

때문에 매번 일본의 무리한 로열티 부담 요구에 휘둘렸고
수출길까지 막히는 아픔을 겪어야 했습니다.


문수호 농식품 수출 경영체 협의회장
“로열티 문제도 좀 있었고 자기들이 필요한 딸기만 요구했어요.
그러다 보니까 나머지 품종을 파는데 어려움이 있었고…”


이후 우리 딸기 품종 개발에 힘을 쏟으면서 토종 딸기 보급률은
10여년 전 9.2%에서 최근 93.4%로 수직 상승했습니다.

이른바 일본과의 딸기 종자 전쟁에서 완승한 우리나라가 이제 또다른
세계 최대 종자 강국인 미국 시장까지 넘보게 된겁니다.


최달연 경남농업기술원장
“로열티를 주는 나라에서 로열티를 받는 나라로 우리나라도 이제 종자
강국이 될 수 있다는 그런 첫걸음이 되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딸기뿐 만 아니라 사과와 국화, 장미 등 다양한 우리 품종 개발이 이어지면서
10년 전만 해도 매년 220억 원씩 부담하던 로열티를 절반으로 줄였습니다.

지난 2012년부터 추진해온 정부의 '골든 시드 프로젝트'가
우리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을 넘어 종자 강국의 꿈까지 영글게 하고 있습니다.

MBC NEWS 서윤식입니다.

서윤식
거제시, 통영시, 고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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