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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2천년 전 양산은?

◀ANC▶
양산을 대표하는 가야 유적지
'다방동 패총'에 대한 2차 발굴작업이
최근 마무리 됐는데
청동기 유물이 대거 발굴됐습니다.

정세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양산시 다방동 일대 20만 제곱미터 규모의
다방동 패총입니다.

1921년에는 조선총독부,
1964년 서울대 박물관 팀의 재발굴에 이어
50여년만인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이 일대에 대한 정밀발굴작업이 진행됐습니다.

이번 발굴에서는
다방동 패총이 그동안 알려져 온
5세기 보다 무려 300~400년 앞선
1세기, 가야시대의 청동기 유적임이
확인됐습니다.


◀INT▶
김미영 조사연구위원 (경남연구원)
"1세기대의 주거지 자체를 저희가 조사해 본
예가 거의 없습니다. 그러니까 그 1세기대
유물들은 주로 무덤에서 나오는 유물들이었죠.
근데 그런 유물들이 집 안에서 집 자리에서 그런 유물들이 나온 것 자체도 의미가 있고
또 새로운 자료이고..."

발굴현장에서는 청동기 시대 후기의 환호 ,
방어용 도랑과
20개 이상의 주거지 형태가 발견됐고
집 내부의 한쪽 벽면에 아궁이를 두고
취사와 난방을
해결했다는 점등이 확인됐습니다.

또 북쪽 경사면에서는
흙을 편평하게 쌓아 대지를 넓히는 등
집을 짓기 전에 토목공법을
세번 이상 진행했다는 사실도 밝혀냈습니다.

또 하나 눈여겨 볼 대목으로는
이번 발굴과정에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1세기경 ,일본 야요이 시대
철서. 쇠로 만든 괭이가 발굴됐다는 점으로
다방동 패총의 가야인과
당시 일본 사이에 교류가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INT▶
백진재 학예연구사 (양산시 문화관광과)
"왜계 철기인 철서(쇠 괭이) 가 발견됐다는
것입니다. 철서의 존재는 최소한 이제 일본의
야요이 시대에 북쪽 세력과 양산에 있는 다방동
세력이 교류를 하였다는 것을 보여주는 중요한
대목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양산 지역에서 이와 같이 이제 주거지의 형태가
잘 남아 있는 유적은 사실상 지금 없다고 봐도
무방하고"

이밖에 목이 짧은 항아리와 긴 단지,
쇠도끼 등 당시의 생활상을 짐작케하는
다양한 유물들이 출토됐습니다.

양산시는 이같은 발굴성과를 바탕으로
다방동 패총의 실체 파악를 위한
학술발굴조사를 추진하고
발굴현장을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정세민입니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