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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한 구청이 지난해 악성 민원 건수를
집계해보니
5백 건이 넘었습니다.
관공서 업무를 안 하는 공휴일을 제외하면
하루 평균 20건씩이나 일어나는건데,
앞으로는 적극 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정인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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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한 구청 민원실.
담당 공무원이 민원인에게
여권 사진이 규정에 맞지 않는다고 안내하자
민원인이 버럭 소리를 지르기 시작합니다.
◀현장음▶
\"왜 안되냐고 여권 만들어 달라고 내가 우스워?\"
청원경찰이 나서보지만 역부족입니다.
결국 담당 공무원이 비상벨을 누르고,
인근에서 순찰 중이던 경찰이 출동해서야 상황이 정리됩니다.
◀현장음▶
\"공무집행방해 현행범으로 체포합니다.\"
구청에서 악성 민원인을 대비해 실시한 모의 훈련입니다.
과장해서 연출된 상황으로 보이지만,
많은 공무원들이 이런 악성 민원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황다경 / 중구청 민원계장]
\"업무 중 민원인 폭언 등으로 우울증 겪는 직원도 있어.\"
재작년 2월에는
기초생활수급자 지원금이 줄어든 것으로 착각한
60대 민원인이 담당 공무원을 찾아와
둔기로 머리를 가격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기자] 지난해 이곳 구청에는 전화와 방문항의를 합쳐
모두 500건이 넘는 악성민원이 집계됐습니다.
민원 수위도 점점 강해지면서
경찰도 악성 민원인 대응에 적극 협조하고 있습니다.
[병영지구대 경위]
\"일부 악성민원인 행정기관에서 상대하기 힘든 경우 있다. 적극 대응중\"
행정안전부는 민원 처리 담당자 보호를 위해
목에 착용이 가능한 소형카메라 보급 등
안전 장치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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