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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서 · 노동청 없는 연 매출 20조 조선 도시

[앵커]
연매출 10조 원을 넘는 대형 조선소 2곳과 10만 명이 넘는 
조선 노동자가 있는 거제시에 조세와 노동 업무를 전담할 
관서가 없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과 지자체가 한 목소리로 
관서 신설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서윤식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우조선해양의 한 협력업체는 세무 업무로 
매번 통영까지 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김돌평 / 광명하이텍 대표이사
“(양대 조선소) 거기에 종사하는 협력업체만 
수백 개에 이르고 있는데 세무서 본서가 없다는 것이 
굉장히 저희들로선 업무 처리에 많은 애로 사항을 느끼고 있습니다”

연매출 10조 원이 넘는 대형 조선소 2곳과 10만 명이 넘는 
조선 노동자가 있는 거제시지만 조세와 노동 업무를 
관장하는 관서가 없습니다.

관련 정부기관의 본서는 모두 통영에 있습니다.

인구 20만 이상의 도시 가운데 세무서 대신 지서가 있는 곳은 
수도권을 제외하고 거제시가 유일합니다.

도시 규모가 커지면서 
개인납세의 절반 이상이 거제 지서 몫입니다.

1인당 업무량도 본서보다 지서가 많습니다.

법인도 절반 이상이 거제에 있고 
세수 규모도 통영 본서의 4배에 이릅니다.

그런데도 거제시가 한적한 어촌이던 
70년대 관서 체계에 머물러 있는 겁니다.

서일준 / 국회의원
“지금은 (인구가) 25만에 육박하고 또 사업체 수도
만6천개가 넘는 만큼 우리 시민들의 납세 편의를 위해서 
세무서 신설은 저는 당연하다라고 생각합니다”

노동 분야도 마찬가지. 지난 2천15년 조선업 불황 이후 
임금체불과 부당노동행위 등 민원 발생은 거제 지역이 압도적입니다.

변광용 / 거제시장 
“노동청이 지청이든 출장소든 설치를 해서 
산업안전 부분과 노동자의 애로, 근로개선 
이런 부분들을 적극적으로 대처헤야 한다는 취지에서..”

거제시는 옥포 행정타운에 터까지 제공하겠다며 
고용노동청 거제출장소 유치에 적극적입니다.
 
정치권과 지자체가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국세청이 거제세무서 설치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혀 
낡은 관서 체계에 변화를 가져올 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MBC NEWS 서윤식입니다.

서윤식
거제시, 통영시, 고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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