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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부산)'문신용' 불법 마취크림 '비누'로 위장 밀

◀ 앵 커 ▶
수천만원대 문신용 바늘과 불법 마취 크림을
밀수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국내 약품 허용 기준치를 훌쩍 넘은 데다
독성이 5배 강한 위험 성분도 들어있어
치명적인 부작용을 유발하는 제품이었는데,
샴푸와 비누로 위장해 들여와
국내 100여곳에 유통시켰습니다.

김유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북 구미의 한 문신가게를
세관 직원이 급습합니다.

곳곳에 마취크림이 보이고
다른 문신 도구들도 놓여져있습니다.

◀ SYNC ▶세관 직원
\"영장집행하고, 일단 영상 찍을 때까지 건들지마\"

같은 날 급습한 경북 칠곡의 매장도 마찬가지,

마취크림과 바늘이 줄줄이 적발되는데도
직원들은 뻔뻔합니다.

◀ SYNC ▶피의자
\"잘못 알고 오신 것 같은데요.\"

30대 남성 등 7명은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태국에서 마취크림과 문신용 바늘 만 5천개,
시가 7천400만원 상당을
해외직구를 통해 국내로 들여왔습니다.

◀ INT ▶김동립 / 부산세관 특수수사1팀장
\"수입요건이 면제되는 물품인 샴푸와 비누 등으로 자가사용하는 것처럼
위장해서 수입신고했습니다.\"

이같은 수법으로 밀수한 마취 크림을
공식 승인을 받은 정상 제품인것처럼 홍보하며
전국 문신가게 100여곳에 유통했습니다.

2천원대에 사들인 뒤 7배 가격으로 팔아
단 6개월 만에 5억원의 부당 이득을 취했고,
유튜브 등을 통해 추가 판매하려고 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들이 밀수한 크림이
치명적인 부작용을 유발하는 위험한 제품이었다는 겁니다.

식약처 허가를 받은 제품 보다
전체 마취 성분 함량이 1.5배로
기준치를 초과한데다,

마취 효과와 독성이 5배 이상 강해
중추 신경계 부작용이 큰 '테트라카인' 성분이 함유돼있었습니다.

◀ INT ▶황우진 / 대한치과의사협회 홍보이사]
\"(테트라카인은) 홍반, 피부 변색, 중추신경계에 치명적인 부작용을 유발하기 때문에 국내에서 마취 용도로 사용되지 않고, 특별히 주의가 필요한 물질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 st-up ▶
부산세관은 관세법과 약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30대 남성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C뉴스 김유나입니다.
◀ END ▶
이재경
김해, 양산, 밀양시, 창녕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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