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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경남_HOTcilp데스크(TV)

'반도체 불모지'에서 학생들이 일냈다

◀ 앵 커 ▶
경남은 굵직한 반도체 기업이 거의 없어
반도체 불모지로 평가받는데요.

이런 가운데 경남의 고등학생들이 전국 최초로
초정밀 반도체 소자 공정에 성공했습니다.

전기, 전자 등 다양한 분야를 이해해야 하고
긴 시간과 정교한 기술력이 필요한
어려운 작업이라는데요.

이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방진복을 입은 학생이
은색 원판을 기계에 넣고 작동시킵니다.

이번엔 다른 공정실로 이동해
원판을 고정하고
밑그림을 넣는 포토 공정을 한 뒤,

◀ SYNC ▶ 삐삐삐

투명한 액체에 담가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하는 '식각' 공정과,
기계에 넣어 얇은 막을 씌우는
'박막 증착' 공정을 거칩니다.

4가지 공정을 거치는 데만 꼬박 8시간.

모두 27번의 정교한 공정을 거쳐야
컴퓨터와 휴대전화기 등에 들어가는
반도체의 기본 '반도체 웨이퍼'가 탄생합니다.

◀ st-up ▶
\"전자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면 전극이 연결되는 거리가 머리카락보다 얇은 80마이크로미터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80마이크로급 반도체 웨이퍼를 만든 건
16명의 한국나노마이스터고 3학년 3반 학생들.

학생들에게 지난 2년은 난관의 연속이었습니다.

전기, 전자, 화학 같은
다양한 분야를 알아야 하고,
전문용어는 전부 영어로 돼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클린룸의 습도와 온도,
진공 상태 조정도 직접해야 했습니다.

◀ INT ▶ 이학래/한국나노마이스터고 3학년 3반
\"장비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조금 힘들 수 있지만 장비에 대한 이해가 생기게 된다면 이제 각 공정에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 알 수 있기 때문에 의미가 있고 또 보람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이 모든 과정을 거쳐
고등학생이 반도체 웨이퍼를 만든 건
전국에서 처음입니다.

◀ INT ▶ 임채은/한국나노마이스터고 3학년 3반
\"3시간에서 4시간 가량 계속 (클린룸) 안에서 있어야 되다 보니까 육체적인 피로도 쌓이고 또 이제 패턴이 제대로 안 나오면 또 많이 속상하기도 하고..\"

방진복 착용부터 결과물이 나오기까지
교사뿐 아니라 교육청과 대학, 연구기관의
도움도 컸습니다.

◀ INT ▶ 소순천/한국나노마이스터고 지도교사
\"전국 고등학교 기준 최초로 반도체를 만들어냈기 때문에 이 성과가 앞으로 반도체 업계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국 17개 광역단체 가운데
반도체 산업 생산액 기준 12위인데다,
지난해 반도체 특화단지 선정에서도
고배를 마신 경남.

반도체 불모지인 경남에서 이룬
학생들의 값진 성과를 시작으로
한국나노마이스터고는 심화 과정도 운영해
최종 단계의 반도체 회로 제작에도
도전한다는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선영입니다.
◀ END ▶
이선영
창원 사건사고, 창원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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