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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줄이지 못했다"... 축구클럽 버스 충돌

[앵커]
이번엔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중학생 선수들이 탄 축구클럽 버스가
내리막길에서 중앙선을 넘어 가로수를 들이받았습니다

중학생 1명이 숨졌고, 31명이 다쳤는데
이 버스는 사고가 날 때까지 속도를 줄이지 못했습니다

신동식 기자가 그 현장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경남 산청군 단성면의 한 지방도로.

45인승 전세버스가 도로 옆 
나무를 들이받고 멈춰서 있습니다.

앞 유리창은 산산이 부서졌고 버스 앞 부분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찌그러졌습니다. 

오늘 낮 12시 반 쯤, 남양주FC 축구클럽의 중학생 선수 
28명과 감독, 코치 등 모두 32명을 태운 버스가
내리막길을 달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중앙선을 넘어
건너편 도로 옆 나무와 충돌했습니다. 

버스에 타고 있던 중학생 선수 1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또 운전기사와 다른 학생 등 3명이 크게 다쳤고,
나머지 28명은 경상을 입어 치료받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버스는 학생들을 태우고 숙소를 출발해 운동장으로 
이동하다 내리막길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경기도 남양주의 
중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로 확인됐습니다.

동계훈련을 위해 산청에 온 학생들은 오는 10일까지 
이곳에서 열리는 연습경기에 참가하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충돌 순간까지 버스 속도가 줄지 않았다는 탑승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졸음 운전이나 브레이크 파열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오덕관 / 경남지방경찰청 조통사고조사계장 
"종합적인 가능성을 열어두고 지금 국과수라든지 
교통안전공단하고 협업해가지고 사고 원인을 밝혀내려고요."

남양주시는 현지에 대책본부를 설치하기로 했고,
산청군은 12개 축구팀의 동계 훈련 일정을 
모두 취소한 채 사고 수습에 나섰습니다.

MBC NEWS 신동식입니다.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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