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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간호사 폭행 정신병원 환자 숨져

[앵커]
합천의 한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던 50대 환자가 
남자 간호사와 실랑이 끝에 쓰러졌다가 결국 숨졌습니다.  

이 과정에 의식을 잃은 환자를 2시간 동안이나 
병원에 후송하지 않고 방치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이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합천의 한 정신병원에서 남자 간호사 47살 정모 씨가
실랑이 끝에 55살의 입원 환자를 넘어뜨린 건 지난 20일 밤 9시쯤.  
          
바닥에 머리를 부딪치며 의식을 잃은 환자를 
인근 병원 응급실로 옮긴 건 그로부터 2시간이 지난 뒤였습니다.  

상태가 악화된 환자는 다시 대구의 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8일 만인 28일 결국 숨졌습니다. 

무슨 이유로 2시간 동안이나 응급실 이송이 이뤄지지 않았는지, 
병원 측도 사건 직후의 늑장 대응을 인정합니다.  

병원 관계자 
"늑장 보고는 즉시 이런 상황에 대해서 행정 당직에게 보고해야 하는 
체계가 유지돼 있는데 (폭행 간호사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유족들은 "사건 직후 간호사와 병원 관계자가 '환자 스스로 넘어져 다쳤다'고 
말하는 등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유족 
"(CCTV를 확인해 보니) 밀친 건 아니고 두 손으로 멱살을 잡고 
바닥에 내려치는 바람에 그런 사고가 났습니다." 

병원 측은 "사건 다음 날 강압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해 간호사를 경찰에 고소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 간호사는 "숨진 정씨가 취침 시간 이후에 통제에 따르지 않아 
시비가 붙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간호사 장 씨를 폭행치상 혐의로 입건하고, 
내일(1) 부검 결과에 따라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MBC NEWS 이준석입니다. 
이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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