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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임기 말 '관광 투어?'..낙선자 '위로' 차원

◀ANC▶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부산 시의원들이
반납해야하는 예산으로 관광지 투어를 다녀온 사실이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정책 반영도 안 되는
낭비성 지출 아니었냐는 질문에,
고생한 자신들을 위한 '위로' 차원이었다는
다소 황당한 해명을 내놨습니다.

송광모 기잡니다.

◀VCR▶

임기 만료를 불과 보름 앞둔 지난 16일.

6.1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부산시의원 6명이 단체로
해운대구와 기장군의 대표 관광지를 방문했습니다.

당일치기에 투입된 여비는 150만원,
반납해야 할 세금입니다.

창업생태계 연구 목적으로,
올해 초 받아 놓은 예산인데

[C.G] ---
이 돈으로 실제 방문한 창업기업은 단 1곳 뿐.

일정 대부분은 대기업이 운영하는 '롯데월드'와
이른바 핫플레이스 '카페, 전시회'에서 보냈습니다.

관광버스에, 안내가이드까지 총동원됐습니다.
[C.G] ---

[제대욱 / 부산시의원 (의원연구단체 대표)]
\"벤처 관련된 의정연구활동 단체였는데, 제가 대신 승계를 했거든요. 개인적으로 관광, 마이스쪽에 굉장히 관심이 많습니다. 처음하고 (일정이) 조금 안 맞는 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일정에는 단체장 선거에 출마하겠다며
지난 4월 사표를 던진 전직 시의원도
포함됐습니다.

[A씨 / 전직 부산시의원]
\"우리 지역(기장군)에 오시니까 제가 가서 뭐 여기 설명도 하겠다.. (예산 지출에 대해서는) 저는 이제 민간인이잖아요? 그러면 저한테 무한히 자원봉사를 요구할 권리는 없다고 생각해요.\"

[C.G] ----
의회에 제출한 '결과보고서'도,
\"관광기업 육성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두 문단짜리 결론이 전부.
[C.G] ----

임기 말, 세금 낭비 아니냐는 질문에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제대욱 / 부산시의원 (의원연구단체 대표)]
\"저희가 4년 동안 열심히 일을 했습니다. 결과가 안 좋게 나왔습니다. 거기에 대해 상처를 많이 받은 게 사실이고요. 예산도 있고 하니까, 의원님들 조금 쉬어갈 수 있도록..\"

또 다른 낙선 의원들도 지난 21일,
남은 연구활동비로 영도 관광지 투어를
계획했지만, 취재가 시작되자 출발 3시간 전에
일정을 전면취소했습니다.

올해 초 활동비를 받아간
시의원 연구단체는 모두 10곳.

모두 천 500만원이 지급됐는데,
현재까지 단 2개 단체만 이 세금을 반납했습니다.

MBC뉴스 송광모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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