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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변은 공짜 캠핑장? 화재에 쓰레기에 몸살

◀ANC▶
전국 자치단체마다
'무료 캠핑장'이라고 소문난 하천변이 있어
캠핑족들이 몰리고 있는데요,

곳곳이 화재와 쓰레기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지자체에서는 계도를 하고는 있지만
법적으로 단속도 어렵다는데
이유가 뭔지 이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화재 사진-----------
야영객들이 많이 찾는
경남 창원의 한 수변공원이
거대한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장작이 꽂혀 있는 철제 용기도 불에 탔고
주변도 온통 잿빛입니다.

◀전화INT▶ 김형수 /의창소방서 화재조사팀
깡통에 불을 피웠다네요. 야영객이

-------------화재 2-------------
이 수변공원은 지난달에 또 불이 나
공원 1200제곱미터가 타버렸습니다.
--------------------------------
경남 밀양의 하천 옆 공터에선
야영객들이 피운 모닥불 때문에
강변 240제곱미터가 탔습니다.

지자체 허가를 받지 않은
이른바 '무료 캠핑장'으로 불리는 하천변에서 화재가 잇따른 겁니다.

현장에 가 봤습니다.

텐트 앞에 앉은 야영객들이
화로대 숯불을 피워 음식을 구워 먹습니다.

해가 지자 대형 모닥불을 피워놓고
이른바 '불멍'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INT▶ '불멍'하던 주민
위치가 강 바로 가까이에 있고, 그리고 또 어저께 비가 많이 왔잖아요. 이런 상황에서는 화재 위험성이 그렇게 없지 않겠냐..

날이 밝고 다시 가봤습니다.

텐트가 있던 자리엔
타 버린 장작이 버려져 있고,
잔디는 검게 타버렸습니다.

장작을 아예 파묻어버린 곳도 있습니다.

(S/U)
"원래 이곳처럼 풀과 꽃이 무성했던 들판은
텐트가 수차례 설치되면서
풀이 더 이상 자라지 않는
황무지로 변했습니다."

곳곳엔 불판과 즉석요리식품 포장지 같은
캠핑 쓰레기도 널브러져 있습니다.

◀INT▶ 환경미화 담당자
땅 파가지고 음식쓰레기를 그대로 버린 곳도 있고 그렇습니다.

'야영과 취사 금지'라는 팻말이 있지만
팻말 뒤에 버젓이 텐트촌이 형성될 정돕니다.

그러나 법적으로 단속도 할 수 없습니다.

[CG] 현행법상 자치단체가
캠핑 금지 구역으로 고시하지 않는 이상
단속할 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입니다./

◀전화INT▶ 밀양시 관계자
계도는 하더라도 그게 법적으로 처벌할 규정이 좀 마땅히 없어요, 지금. 전 하천에다가 그렇게 지정을 할 수는 없는 상황이거든요.

상황이 이렇다보니 결국 한 자치단체는
캠핑족들이 몰리는 하천변 공원 한 곳을
야영*취사 금지 지역으로 지정했습니다.

◀전화INT▶전용준/창원시 낙동강관리팀
쓰레기도 자주 버리시고 시민분들께서,
아니면 화재도 나고 절도나 폭행, 음주 사고 이런 것도 많이 나서..

공짜 캠핑장으로 변질된 전국의 하천변들.

관리 사각 속에 하천변이 화재와 쓰레기로
병들어가고 있습니다.

MBC NEWS 이선영입니다.
이선영
창원 사건사고, 창원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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