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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도 비싸고 무겁고

[앵커]
스티로폼 소재의 폐부표 처리 시설이 낡아서
폐부표 대란이 우려된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정부가 많은 예산을 들여 교체하고 있는 친환경 부표도 무겁고 
자부담도 많아서 어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습니다.

김태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굴이나 멍게, 미더덕 양식장에서 흔히 쓰는 
스티로폼 재질의 부표입니다.

가볍고 저렴하지만, 파도 등에 쉽게 부서지고
미세한 알갱이는 수거도 어려워 해양 오염의 주범으로 지적됩니다.

정부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기존 스티로폼 부표보다 미세플라스틱 
발생 가능성이 현저히 낮은 친환경 부표 보급 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미 전국적으로 전체 부표의 28%까지
친환경 부표로 교체했고, 앞으로 3년 동안
경남에서만 554만 개를 교체한다는 계획입니다.

문제는 정부가 인증한 390여 가지 제품 중 일부는 폴리우레탄이나 
폴리에틸렌 같은 화학물질로 된 것도 있고, 무거워서 
양식장으로 가라 앉는 것도 있다는 겁니다. 

김창중 / 거제굴양식협회장 
"무겁고, 던지거나 할 때 무게가 있다보니까, 
어민들이 작업할 때 몸에 닿으면 안전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고..."

어민들은 비용 부담도 호소합니다.
 
64리터 짜리 스티로폼 부표는 
5300원 정도인데 반해 친환경 부표는 
정부의 70% 지원을 받더라도 9천 원 수준입니다

황보길 / 국민의힘 경남도의원 
"(친환경 부표 가격) 산정위원회를 꾸려서, 어민도 참석하고, 행정도 참석하고, 
의회 차원에서도 참석해서, 가격이 적정하게 책정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정부는 2024년까지 양식장 내 스티로폼 부표 사용 제로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실제 현장 보급은 
더뎌질 것이란 게 현장의 목소리입니다.

MBC NESW 김태석입니다.

김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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