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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경남_HOTcilp데스크(TV)

자영업자 울린 초고금리 불법 대출(부산)

◀ 앵 커 ▶
법정이자율의 천 배가 넘는 초고금리로
불법 대출을 알선해 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상환율이 좋은 채무자만 골라
마치 다른 대부 업체인 양
이른바 '대출 돌려막기'를 유도했는데요.

피해자 대다수가 자영업자였는데,
그 수가 약 6백 명에 달합니다.

조민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대구의 한 불법 대부 업체 사무실.

컴퓨터 화면 두 개 위로 글자가 빼곡합니다.

채무금액과 채무자 명단입니다.

[경찰-불법 채무업자(음성변조)]
\"130(만 원씩) 첫 주 떼고 매주 (이자를) 받는 거다, 그렇죠? 네.\"

경찰에 붙잡힌 이들은 SNS를 통해
초고금리 불법대출을 일삼아 왔습니다.

이자율은 연 최대 2만 7천%,
법정이자율의 천 배가 넘었습니다.

판CG---
40대 총책을 중심으로
4개 팀으로 활동했는데,
상환율이 좋은 채무자만 추려내
집중 공략했습니다.
---

문자CG---
다른 대부 업체인 것처럼,
한 사람에게 여러 차례 광고 문자를 보내
고금리 대출을 계속 유인하며
수익을 늘렸습니다.
---

돈을 갚기 힘든 사람에게는
협박과 같은 불법 추심 대신
이른바 '돌려 막기'를 유도했습니다.

[경찰-불법 채무업자(음성변조)]
\"(텔레그램에서 공유하는 이유는 뭐예요?) 새로운 대부라기보다는 이름이 뜨면 그쪽(피해자)에서도 다른 회사인 줄 알고 쓰니까.\"

지난 2년간 피해자만 598명,
부당수익은 60억 원에 달합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자영업자로,
정부 대출도 어려운 벼랑 끝 상인들도
있었습니다.

[피해자/5천만 원 피해(음성변조)]
\"소상공인 자영업자 대출을 하다가 자금 소진이 거의 다 됐길래...제가 상환을 못 할 것 같으면 다른 업체를 또 소개해 주는 거예요. 소개받고 상환하고 이게 악순환이 계속되는 거예요.\"

수익금의 60%를 챙긴 총책은,
고급 승용차와 부동산 구입 등에 돈을
탕진했습니다.

[이상훈/양산경찰서 수사과장]
\"(경찰에는) 통장을 잃어버렸다는 식으로 범죄를 은폐하면서도 매일 통장 잔고를 확인하고 매주 실적평가를 하는 점에서 상당히 범죄 집단으로서 체계성을 갖춘 것 또한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대부업법 위반 등의 혐의로
4명을 구속 송치하고, 26명은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기자 stand-up]
\"경찰은 대부업체를 이용할 때는 등록 여부를 확인하고 불법행위로 피해를 입었을 경우 즉시 경찰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조민희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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