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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경남_HOTcilp데스크(TV)

"진료만 6개월?"..소아정신과 전문의 어쩌나?

◀ 앵 커 ▶
ADHD
즉 '주의력 결핍 과다행동장애'뿐만 아니라
영유아*아동*청소년들의
전반적인 발달 상태를 점검하고
보완 진료를 하는 곳이 소아정신의학과인데요.

소아정신과를 찾는 수요는 크게 늘고 있지만
진료할 전문의는 많지 않다고 합니다.

서창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교실에서 유독 질문이 많았다는 아이.

초등학교 1학년 때 ADHD의
경계선에 있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경남의 한 대학병원에서 검사를 하고,
진단을 받기까지 6개월 넘게 걸렸습니다.

◀ INT ▶ A 학부모 (음성변조)
\"일련의 과정이 너무 긴 거죠. 누가 다 고생이겠어요? 아이도 고생, 선생님도 고생...\"

이후 아이는 집에서 가까운 또 다른
대학병원으로 옮겨 6년째 치료받고 있다
아이의 전문의가 그만둔다는 얘길 들었습니다.

이 학부모를 비롯해서 해당 병원을 다니는
다른 학부모도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주변에 소아정신과 진료를 하는
전문의가 적어 병원을 구하기 쉽지 않은데다,

◀ INT ▶ B 학부모 (음성변조)
\"예약을 하려고 해도 6개월 후까지 차 있는 병원이 있으니까 빨리 알아보라고 저희한테 그러시더라고요. 얘들하고 선생님하고 또 관계도 있고 해서 쉽게 옮겨지는 과도 아니고 하니까..\"

또 다른 현실적인 고민 때문입니다.

◀ INT ▶ A 학부모
\"정신과는 약 조절이 정말 어렵거든요. (전문의가 바뀌면) 아이의 (약) 부작용을 이렇게 잘 조절해줄 수 있는 그런 것들에 대한 히스토리가 송두리째 없어져버리는 거죠. 그러면 우리는 누구한테 가서 얘기를 할 거예요.\"

[ CG ]
이렇게 ADHD 진료를 받은
영유아와 아이, 청소년들은
작년 기준으로 전국에 8만 3천여 명.

4년 사이 76% 가까이 늘어난 겁니다.//

코로나19뿐만 아니라,
최근 방송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ADHD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는 점이
병원을 찾는 비율이 늘어난 원인으로 꼽힙니다.

[ 반투명 CG ]
이에 반해 소아정신과 전문의는 경남 11명 등
전국에 3백 명 정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상담 수요와 달리,
전문의 공급은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는
여러 이유 중 하나로 이렇게 분석합니다.

◀ INT ▶
임우영/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홍보간사
(건양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외국은) '더 스페셜리스트'가 되면 그에 맞는 수가 선정이 가능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그런 게 없죠. 젊은 의사들이 굳이 또 (2년이라는) 부가 수련까지 하면서 그런 험난한 과정을 하는 거에 대한 큰 보람을 못 느끼는 부분도 분명히 있고요.\"

그러면서 전문 인력 부족의
근본적인 문제가 무엇인지 학회뿐만 아니라
보건복지부 등 관계 기관과 같이
조금 더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에 따르면
1년에 배출되는 소아정신과 전문의는
정신건강의학 전문의의 10% 수준인
15명 남짓 정돕니다.

MBC뉴스 서창우입니다.
◀ END ▶
서창우
창원, 마산경찰서, 노동, 함안군, 의령군,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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