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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90만 원짜리 침구류 매년 구입? 청소기도 '필수'

◀ANC▶
◀END▶
◀VCR▶
창녕군에 있는 20층짜리 아파트.

창녕군이 지난해 12월,
2억6천만 원 주고 산 부군수 관사입니다.

관사에 머물기 위해 꼭 필요한
베개나 이불 같은 침구류, 누가 사는 걸까.

지난 4년간 창녕군이 지출한 물품 내역입니다.

[돌출CG-1]
2년 전, 베개와 이불 등을 사는 데 83만 원.

석달 뒤인 4월에도 여름 침구 세트를
45만 원을 주고 구입했습니다.

10월에는 50만 원 넘게 주고
온수 매트를 샀습니다.////

[돌출CG-2]
지난해에도 이불과 베개를 바꿨습니다.

41만 원을 주고 산 지 석달 만에
또 37만 원을 들여 침구를 구입했습니다.///

[돌출CG-3]
올해도 90만 원 어치를 사는 등 해마다
침구류를 구입했습니다.////

◀INT▶ 창녕군 관계자
"보통은 비교 견적으로 받아서 하는데 추위나
이런 것 생각해서 조금 좋은 것? 그런 것은
조금 비싼 것 같습니다."

비슷한 품목에, 금액은 천차만별.

매년 바꿔주는 침구류, 다 세금으로 산 겁니다.

이런 자치단체는 또 있습니다.

[돌출CG-4]
지난 2019년 남해군이
부군사 관사에 들이려고 사들인
이불과 베개 값만 70만 원.////

[돌출CG-5]
이듬해에도 이불 세트에 40만 원,

지난해와 올해 초
각 18만 원과 29만 원을
이불과 이불 세트에 썼습니다.////

◀INT▶ 남해군 관계자
"부단체장님께서 그걸 (침구류 구입) 요구했던
사항은 절대 아니기 때문에...(실 거주지보다) 지역도 멀고 그런데 주말마다 이렇게 애를
쓰시고 하시는데.."

[반투명 CG]
산청군도 2019년부터 4년 동안
이불과 베개, 쿠션 등에
예산 2백16만 원을 들였습니다.////

이렇게 매년 사들인 침구류.

부군수가 바뀌면 곧바로 폐기 처분됐습니다.

◀SYN▶ 산청군 관계자
"이불은 헌옷 수거함이 아니어서 일반 종량제 봉투에 담아가지고 폐기 처분했다고 하시거든요."

조달청에서 정한 '사용 연수',

최소 사용 기한이
10년 가까이 되는 책상이나 의자와 달리
침구류는 사용 연수 정해놓은 게 없습니다.

언제든 쓰고 버릴 수 있는 소모품인 겁니다.

부단체장 관사에서 또 빠질 수 없는 물품,

청소기입니다.

2019년에 20만 원짜리
청소기를 구입한 밀양시.

그런데 석 달도 채 안 돼
120만 원이나 하는 무선청소기를 또 샀습니다.

◀SYN▶ 밀양시 관계자
"(20만 원짜리는) 일반용이고 공교롭게도 2020년도 거는 무선 청소기, 그때 당시에 좀
괜찮은 걸로 해 가지고..."

[CG]
또 의령군과 통영시, 합천군이
백만 원 넘게 주고 진공 청소기 등을,
창원시는 관사 두 곳에 각 89만 원과
46만 9천 원짜리 청소기를 샀고
함안군은 77만 원짜리
로봇 청소기를 구입했습니다.////

◀INT▶ 하승수 / 세금도둑잡아라 공동대표
"(실무자 입장에서는) 단체장이나 부단체장을
잘 챙긴다는 의미로 그렇게 집기 구입비 같은 걸 과도하게 사용할 수는 있는데 국민 세금을
자기 돈처럼 생각한다면 그렇게 쓸 수는 없다고 생각하고요. 그건 공무원들의 의식에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S/U]
"얼마를 주고 샀든 중요한 게 아닙니다.

세금을 들여 반드시, 꼭 샀어야 했냐라는 게
저희가 던지는 근본적인 질문입니다.

별다른 이유 없이 이어져 오는 관행,
꾸준한 감시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MBC뉴스 서창우입니다."

◀END▶
서창우
창원, 마산경찰서, 노동, 함안군, 의령군,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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