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정한 국내 유일의 항공정비 전문업체인
사천의 한국항공서비스가 민간 항공기 정비동을 준공했습니다.
정비동 건립으로 연간 100대 규모의 민간 항공기
정비 능력을 확보했다고 한국항공서비스는 밝혔습니다.
이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천 용당항공정비산단에
축구장 크기만 한 건물이 들어섰습니다.
KAI 자회사인 한국항공서비스,
캠스의 민항기 정비동입니다.
만6천여 제곱미터 면적에 높이가 29.2m로
보잉787과 에어버스350 등의 대형 기종 정비도 가능합니다.
연간 정비 능력은 항공기 100대 규모입니다.
조연기 / 한국항공서비스 대표
"국내에서 운용하는 A320 계열과 B737 기종을
모두 (정비) 수행할 수 있는 그런 설비가 갖춰졌다..."
올해로 설립 3년째, 캠스의 항공기 정비 실적도
지난해 넉 대에서 올해는 31대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캠스는 군수 항공기와 헬리콥터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일본의 저비용항공사를 공략해 아시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항공정비업체로 성장한다는 목표입니다.
하지만 장밋빛 전망만 있는 건 아닙니다.
인천에 항공정비산단을 조성하려는 시도는 계속되고 있고,
아시아나 인수에 나선 대한항공이 별도의 항공정비업체를
설립할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사천의 항공정비산업이 걸음마 단계부터
경쟁에 부딪힐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송도근 / 사천시장
"인천에서도 경쟁적으로 뛰어든다면 국력의 분산일 뿐만 아니라
MRO(항공정비)산업의 집중력이 떨어지는 결과가 될 것이기 때문에..."
한편 경상남도와 사천시는 사천항공정비산단 확장을 위한
2단계 공사를 내년 6월에, 3단계 공사를 2023년에 완공할 계획입니다.
MBC NEWS 이준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