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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화석 산지 문화재 지정 미뤄지고 훼손 우려

[앵커]
진주 정촌 뿌리산업단지에서 발굴한
공룡과 익룡 발자국 화석 산지가
세계적인 학술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지만,
화석에 표시한 윤곽선 논란 속에
문화재 지정이 미뤄지고 있습니다.

장기간 노출로 인한 화석의 훼손 우려도
나옵니다.

이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진주 뿌리산업단지 내 화석 산지,

공룡과 익룡 발자국이 만 개 이상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밀집돕니다.

학계는 세계적 수준의 학술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문화재청이 이 화석 산지의
현지 보존 결정을 한 지 2년이 다 돼 가지만,
문화재 지정은 미루고 있습니다.

문화재청이 문제를 삼은 건
발굴 조사 과정에서 표시한 화석 윤곽선,

문화재는 원형 보존이 원칙인데
윤곽선이 과도하다며
제거하라고 조치했습니다.


김기일 문화재청 천연기념물과 사무관
"발견된 그대로가 아니지 않습니까? 원래대로
회복시키고 나서 이게 국가급 문화재인지
시*도급인지 검토하겠다..."

하지만 발굴 연구소와 학계는
윤곽선 표시는 보편적인 조사 방법이며,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기존 화석과
다른 나라 유명 화석에서도
윤곽선를 확인할 수 있다고 반박합니다.

이동찬 한국고생물학회 부회장
(윤곽선 표시는) 문화재의 학술 가치를
판단하는 데는 필수적인 연구 방법입니다.
(윤곽선을) 그렸다고 원형 훼손이라고 한 것은
문제가 있는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산단 시행자가 이달 초
논란의 윤곽선을 지우긴 했지만,
제거 비용 부담을 놓고
법적 다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산단 시행자는
윤곽선을 그린 연구소에 비용을 대라고 하고,
연구소는 발굴 비용까지 연구자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윤곽선 갈등 속에
장기간 노출로 인한 훼손 가능성이 있어,
진주 뿌리산단 화석 산지의 문화재 지정과
보존 절차를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C NEWS 이준석 기자입니다.

이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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