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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사천의 한 요양원 '노인 학대' 판정

[앵커]
노인 학대 의혹이 나왔던 사천의 한 요양원에 대해서
노인 보호기관이 '학대가 광범위하게 나타났다'고 판정했습니다

요양원 측은 일부 보호사들의 문제였다면서
퇴직한 보호사 6명을 고발했고, 보호사들은 요양원이 
책임 전가하려고 보복성 고발을 하고있다면서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천의 한 요양원 내부를 촬영한 영상입니다.

사복을 입은 사람이 입소자의 코에 
음식물 공급을 위한 관을 밀어 넣습니다.

위생 장갑도 끼지 않았습니다. 

관 삽입은 의사 처방을 받아 
의료진이 해야 하지만 처방은 없었습니다. 

퇴직 요양 보호사
"간호조무사가 계속 (관 삽입을) 한 거죠. 
(하루 이틀 한 게 아니고?) 그렇죠, 처음부터 끝까지..."

침대에 누운 또 다른 입소자, 

상체가 묶여 있어 
머리를 들기도 힘겨운 모습입니다. 

신체 억제를 위한 본인 또는 보호자의 동의는 없었고,  
관찰 기록도 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2월부터 이 요양원을 조사한 경남서부노인보호전문기관은 
'학대가 광범위하게 나타났다'며 최근 '학대 판정 보고서'를 
감독 기관인 사천시에 전달했습니다.   

김현 관장 경남서부노인보호전문기관
"신체적 학대, 성적인 학대, 의료적인 처치 등 방임의 문제 등이
확인이 돼 학대 판정을 저희가 내렸습니다." 

하지만 요양원 측은 일부 요양보호사의 문제였다며 
지난 2월 퇴직한 6명의 보호사를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요양원 관계자
"퇴사한 직원들이 노인 학대를 하였고, 퇴사한 직원 6명을 고발한 상태입니다. 
서부노인전문기관에 신고된 사진을 보니 의도적으로 노인 분의 
손을 묶어 놓고 찍은 것 같았습니다."

이에 대해 권고사직한 요양보호사들은 학대 사실이 알려지자 
요양원 측이 책임을 전가하기 위한 보복성 고발을 했다고 말합니다. 

요양보호사
임금 체불도 있었고, 여러 가지 불법을 행했는데 
(보호사) 선생님들에게 ‘미안하다’ 이렇게 타협으로 
나왔어야 했는데 오히려 저희를 보복성으로 고발을 하고...

사천시는 다음 주 월요일 이 요양원을 대상으로 
청문회를 한 뒤 행정처분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한편 이 곳은 지난 2016년과 2018년에도 
노인 학대 판정으로 개선명령을 받았습니다. 

MBC NEWS 이준석입니다

이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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