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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해양신도시 또 무산... 애물단지 전락?

[앵커]
마산해양신도시 개발시행자 공모에서 최종에 올라온 
GS건설이 떨어지면서 사업은 또 다시 
좌초 위기를 맞게 됐습니다.

허성무 시장은 마산해양신도시를 "문화와 산업을 융합해 
세계적인 스마트 감성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는데, 

개발 전망이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창원시 행정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정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산해양신도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기 위해 열린 심의위원회.

15명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최종 후보에 올라온 
GS건설의 사업계획서를 6시간 넘게 심의한 끝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GS건설이 제출한 사업 계획서에 따르면 
아파트 800세대와 호텔과 전시장, 상가 등 상업시설을 짓고 
수익금 2천여 억 원을 땅값으로 시에 환원한다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한 위원회 관계자는 "아파트 건립 등에서 감점 요인이 있었고 
무엇보다 시가 터 조성 등에 투입한 '4천억 원'이라는 비용에 비해

사업자가 제시한 환원 금액 2천여 억 원은 
턱없이 적다는 지적이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마산해양신도시 개발사업은 지난 2015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민간사업자 공모를 추진했지만 
주거 위주 개발 등을 이유로 번번히 무산됐습니다.

그래서 나온 개발 방향이 
스마트 기술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감성도시 조성. 

올해 초 네 번째 공모에서 업체 8곳이 참여하며 어느때 보다 
기대감이 높았지만 결국 또 다시 재공모를 해야 할 상황입니다. 

이태곤 / 창원시 해양사업과장
"(앞으로) 전문가한테 자문도 받아야 하고 
(마산해양 신도시 사업)방향이라든지 그런 것도 되짚어 봐야 합니다."

이런 가운데 시민단체는 성명을 내고 "주거와 상가 시설을 제한해 
공공성을 최대한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창원시가 제시한 공모 조건이 까다로워
재공모를 하더라도 사업자 신청이 저조할 것"을 우려했습니다.

막대한 사업비를 투입해 조성한 마산해양신도시가 
또 다시 정상궤도 진입에 실패하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할 위기에 놓이게 됐습니다.

MBC NEWS 정영민입니다.
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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