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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쓰레기로 만든 작품... 해양 오염을 고발하다

[앵커]
바다 쓰레기 문제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닌데요.

오는 31일 바다의 날을 앞두고 거제의 한 작가가 
바다 쓰레기를 소재로 해양 오염을 고발하는 
작품을 전시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서윤식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제의 한 외딴 해수욕장.
쪽빛 바다와 하얀 모래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지만 가까이 서 본 모습은 전혀 다릅니다.

백사장 곳곳에 나뒹구는 쓰레기를 줍는 사람.
거제의 김정아 작가입니다.

이렇게 모은 바다 쓰레기가 
작품의 소재가 됩니다.

지난 2천11년, 바다 생물의 몸에서 쓰레기가 발견된 
사례를 접하고 해양 오염을 다루는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김정아 작가 
“쓰레기를 줍고 이 문제를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싶은데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로 알려야 겠다고 
생각해서 작업을 하기 시작했어요”

밥상에 오른 고등어의 뱃속에서 
쓰레기가 흘러내립니다.

실제 바다에서 떠 밀려 온 쓰레기들을 
작품의 소재로 활용했습니다.

액자 밖으로 쓰레기가 공간을 넘어선 순간
풍경은 더 이상 그림이 아닌 현실이 됩니다.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로 설 자리를 잃은 한마리 새. 
그 새를 응시하자 거울 속 내 모습을 봅니다.

쓰레기로 뒤덮힌 해변.
한걸을 다가서자 해변이 깨끗해 집니다.

공존을 위한 실천을 이야기합니다.
쓰레기가 시계를 덮어가고 있습니다.

사람이 살 수 없는 환경까지 
고작 2시간 남짓 밖에 남지 않았음을 경고합니다.

김정아 / 작가
“모두들 좋아하는 아름다운 자연 환경, 그렇다고 믿고 있는 분들도
있는 그 자연 환경을 그리고 거기에 우리가 버린 쓰레기들로 
그 환경이 점점 덮혀가는 과정을 작품으로 표현한…”

작품의 소재와 제작 과정,
그 모든 것이 작품의 메시지와 융합합니다.

남해 바다를 지키고 있는 한 작가의 '실천적' 작품 활동이 
오는 31일 바다의 날을 앞두고 더 큰 울림이 되고 있습니다.

MBC NEWS 서윤식입니다.

서윤식
거제시, 통영시, 고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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