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서 이슈로 본 2020 경남, 마지막 순서입니다.
NC 다이노스의 창단 첫 통합 우승과 '만년 꼴찌' 김해고의 반란 등
올해 스포츠계의 이슈를 서창우 기자가 되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코로나19로 한 달 이상 미뤄졌던 프로야구.
우여곡절 끝에 개막을 했지만,
관람은 7월 말이 돼서야 이뤄졌습니다.
입장 인원은 야구장 전체의 10% 수준,
"열 체크 확인되셨습니다. 들어가 주세요."
관중석에선 좌석마다 거리두기를 해야 했고,
소리를 지르는 열띤 응원도 할 수 없었습니다.
이렇게 마냥 즐기지도 못하는 상황,
그래도 NC 팬들은 올 한 해 행복했습니다.
한때 꼴찌까지 추락했던 '아기 공룡' 구단이
창단 9년 만에 첫 우승을 맛봤기 때문입니다.
김영선 / NC 다이노스 팬 (10월 27일)
"우리 팀이 이렇게 빨리 우승할 줄 몰랐고
성적이 좋은 편이긴 했지만 한 번 주춤하기도 했었는데
그래도 이번에 정말 좋은 성적을 내서 엄청 기뻤어요."
양의지 / NC 다이노스 (11월 25일)
"(좋은) 동료들 만나서 (팀을 옮긴 지) 2년 만에 이렇게
우승할 수 있어서 거기서 감정이 폭발해서 눈물이 났던 것 같아요."
아마 야구계에서도 승전보가 들려왔습니다.
만년 하위팀으로 분류됐던 김해고가 17년 만에
창단 첫 전국대회 우승을 거머쥔 겁니다.
코로나로 시름을 앓고 있던 지역 사회에
'꼴찌도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김준수 / 김해고 투수 (6월 25일)
"진짜 포기를 안 하면 역전할 수 있고,
할 수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하지만 이 학교 투수 김유성이 학폭 논란에 휩싸이면서
NC에 1차 지명됐다 철회되기도 해 씁쓸한 뒷맛을 남겼습니다.
한편 설기현 감독을 영입하며 1년 만에 1부리그 승격을 노렸던
경남FC는 승강 플레이오프 문턱을 넘지 못하고,
내년에도 2부리그에 머물게 됐습니다.
MBC NEWS 서창우입니다.